각 시도 특급 주자|초반 "불꽃레이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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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목포 =나호역전취재반】중앙일보사와 대한육상경기연맹이 공동 주최하는 제23회 경호역전마라톤대회가 8일 서울까지 1천3백 여리에 걸친 대장정에 돌입했다. 제2의 황영조(황영조)를 꿈꾸는 학생건각들의 최대 잔치인 경호역전마라톤대회는 이날 오전10시30분 봄기운이 완연한 남도 목포역 광장을 힘차게 발진, 닷새에 걸쳐5백18· 1km의 국토종주레이스를 시작한 것이다.
화창한 봄 날씨가 마라톤예비주역들의 장도를 축복하는 가운데 화신 (화신)을 듬뿍안고 목포를 출발한 10개 시·도 대표주자들은 호남의 곡창 나주평야를 관통하며 첫 구간 기착지인 광주를 향해 불꽃튀는 레이스를 펼쳤다.
이만의 (이만의) 목포시장의 출발총성을 신호로 목포역 앞 광장을 스타트한 제1소구간 주자는 서울 김지연 ( 금지연· 배문고 ),경기 천광영 (간광영· 오산고), 충남 전탁헌 (전탁헌· 광전고), 전북 이원성(이원성· 전북체고), 강원 김회선(금회선·명륜고), 광주 신재하(신재하·광주체고),제주 최광힌(최광헌· 서귀고\ 부산 이회열 (이희열· 부산체고),충북 장대진 (장대진· 충북체고), 전남 박경록 (박경녹·목포기공)등 10개시· 도의 에이스들.
각시도 정예선수들로 구성된 선두주자들은 첫날레이스가 이번 역전경주의 승패를 좌우한다는 점을 깊이 인식, 초반전의 기세를 장악하기 위해 필사의 각축을 벌였다.
한편 출발에 앞서 이날 오전10시부터 목포역 광장에서 개막식이 성대히 치러졌다. 대한육상 경기연맹 함기용 (함기용) 부회장의개회선언에 이어 본사 이돈형 (이돈형) 이사는 대회사에서 『마라톤 한국의 영광을 되찾고자 지난 71년 창설된 경호역전마라톤대회는 23년간 수많은 선수들을 배출하며 육상꿈나무들을 한국마라톤의 주역으로 키워왔으며 지난해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는 이 대회 출신 황영조 선수가 금메달을 따내기에 이르렀다』 고 말하고 『경호역전의 역사가 호남발전의 발자취를 증언해 왔듯 앞으로의 발전 또한 이 대회와 함께 할 것』 이라고 밝혔다.

<김완기, 후배 찾아 격려금 전달>
○…지난85년 경호역전마라톤대회에 참가했던 김완기(김완기· 코오롱)가 전주에서 합숙훈련중인 후배들을 찾아 1백만원의 격려금을 전달, 지역 육상인 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김은 지난6일 전주실업전문대 입학식에 가기 위해 고향인 전주에 들렀다 85년 당시 스승이던 김권식「(금권식·경호역전 전북팀 감독)씨에게 『후배들에게 전해달라』며 1백만원을 놓고 갔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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