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태 "내친김에 3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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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수퍼 루키' 김경태(21.신한은행)가 생애 첫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눈앞에 뒀다. 1라운드부터 최종 라운드까지 한 번도 선두를 놓치지 않고 우승을 확정 짓는 '와이어 투 와이어'는 기록집에도 올라가는 드문 기록이다.

김경태는 11일 중국 옌타이의 애플시티 골프장(파 71)에서 열린 KPGA 투어 삼능애플시티오픈 3라운드에서 4언더파(버디 5, 보기 1) 67타를 쳐 중간 합계 13언더파로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다. 2위 오현우(27.9언더파)에게 4타 앞서 있다. 김경태가 우승하면 2000년 최광수(47.동아제약), 강욱순(41.삼성전자) 이후 7년 만에 시즌 3승 선수가 된다.

또 우승상금 6000만원을 추가하면 시즌 상금이 3억2372만원에 이르러 지난해 강경남(24.삼화저축은행)이 세웠던 시즌 최다 상금(3억262만원)을 8개 대회 만에 뛰어넘는 신기원을 이루게 된다.

김경태는 이날 티샷이 불안했지만 정확한 아이언샷으로 착실하게 타수를 줄였다. 1번 홀(파 5)과 4번 홀(파 4) 버디로 신바람을 낸 김경태는 9번(파 4), 10번(파 4), 11번 홀(파 5)에서 연속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선두를 질주했다. 김경태는 "타수 차가 기대만큼 벌어지지 않아 긴장을 늦출 수 없다"면서도 "퍼팅 감각이 좋아 우승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5년 팔이 부러지는 바람에 시드를 잃어 초청선수로 출전한 오현우는 절정의 퍼트 실력으로 코스레코드 타이(65타)를 기록하며 난생 처음 챔피언조에서 경기를 치르게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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