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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J] 심평원 '병원 정보 공개' 경영혁신 우수 사례 뽑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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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이 기획예산처가 주관한 경영혁신 평가에서 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심평원이 병원 정보 공개를 확대해 의료의 질을 높이는 성과를 거뒀다는 점을 정부가 인정한 것이다. 중앙일보는 5월 심평원의 병원별 6대 암 수술 건수를 입수.공개해 환자들의 정보 갈증을 풀어주고, 의료의 질을 높이기 위해 병원 정보의 공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창엽 심평원장은 9일 열린 공공기관 최고경영자(CEO) 혁신토론회에서 '정보 공개가 의료서비스를 바꾼다'는 주제로 사례 발표를 하기도 했다. 사례 발표를 한 기관은 200여 공공기관 중 세 곳이었다. 심평원이 2년 전부터 병원별 항생제 처방 현황을 공개하면서 2005년 2분기 65.9%였던 감기 환자에 대한 항생제 처방률은 2006년 2분기 54.1%로 줄었다. 정보 공개로 인해 연간 950만 명이 불필요한 항생제를 먹지 않게 됐고, 약값도 300억원 절감되는 효과를 거둔 것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많은 제왕절개 수술과 주사제 처방 건수도 심평원의 정보 공개 이후 차츰 줄어드는 추세다. 최유천 심평원 혁신기획실장은 "앞으로 각종 질병과 수술 정보의 공개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공개된 정보를 소비자들이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소비자 맞춤형 정보시스템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도 올해부터 시행되는 2기 병원 평가에서는 의료의 질에 대한 평가를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지금까지는 주로 병원 시설 위주의 평가가 실시됐다.

김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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