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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살이 살살~라인이 보여요

중앙일보

입력


비단 노출의 계절이 아니더라도 여성에게 몸매는 자신감이다.
고로 ‘살과의 전쟁’은 당당해지기 위한 통과의례다.
건강을 위해서도 군살은 빠져야 한다.
하지만 말처럼 쉽다면 뉘라서 슈퍼모델이 못될까.
살빼기는 인내와의 싸움이다. 단방에 OK는 어렵단 얘기다.
그야말로 살살 빼나가는 수밖에 없다.
서두르지말고 탄력부터 찾고 더덕더덕 붙은 셀룰라이트를 없애나가는 것이 우선이다. 15명의 독자가 지난 한 달간 시중에 나온 주요 슬리밍 제품을 발라봤다. 스타일U가 그들을 만났다.

"셀룰라이트 줄이고
허리라인 잡아주는데 그만이에요

다이어트 할때
탄력 걱정 덜 수 있어 좋아요"

프리미엄: 먼저 브랜드 별로 어땠는지 얘기해 볼까요?
남현정(40):
헤라 제품을 복부와 팔뚝, 허벅지 안쪽에 집중적으로 발랐는데, 셀룰라이트가 완전히 없어졌다기보다는 피부 표면이 좀 더 매끈해졌어요.
김소현(33): 저도 같은 제품을 사용했어요. 거울을 볼 때마다 허벅지와 엉덩이 경계 부분이 불만이었는데, 청바지를 입을 때 허벅지 옆이 튀어 나오는 느낌이 덜해졌어요. 약간의 마사지를 병행해야 싸한 느낌이 들면서 효과를 보는 것 같아요. 마사지도 부드럽게 하기보다 약간 압력을 가하는 게 좋아요.
 
프리미엄: 다른 브랜드는 2개에서 많게는 4개였는데, 샤넬은 딱 한 제품만 사용했잖아요.
김수현(40): 솔직히 이 제품 하나만으로 한 달 만에 효과를 보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거의 매일 수영을 하는데, 운동 후 샤워를 하고 바르면 화~하는 느낌이 더 강하더라고요. 설명대로 3번 눌러선 때가 밀리듯 피부 위에서 밀려요. 4번은 눌러야 적당해요. 허벅지와 복부에 집중적으로 발랐는데, 열심히 바른 부위는 피부에 윤이 나더군요. 다른 제품들처럼 스크럽부터 탄력크림까지 곁들였다면 좀 더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까요.
 
프리미엄: 테스트 제품이 가장 많았던 비오템은 어땠어요?
박재숙(53): 저는 확실한 결과를 봤어요. 운동을 병행해서인지 며칠 전 마리 프랑스 바디 라인에서 측정해 보니 몸무게가 2kg이나 줄었어요. 운동은 아침 저녁으로 30분씩 90도 각도로 팔을 들어올리며 빨리 걷기를 했어요. 그 전까지 다리를 못 꼬았는데, 지금은 이렇게 다리를 꼬고 앉을 수 있답니다.(웃음)
이수정(40):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아서인지 체중이나 사이즈의 변화는 거의 없었어요. 효과라면 미미하지만 뱃살이 줄어든 거에요. 서른 중반 넘어 둘째를 낳고 40kg이 채 안되던 몸무게가 40kg 후반으로 늘면서 뱃살이 심하게 처졌었거든요. 처음 1주일을 롤러까지 동원해 열심히 발랐더니 뱃살 주름이 좀 흐려졌어요. 앞으로 한 달은 운동까지 병행해 몸의 탄력을 찾으려고 해요.
박재숙: 제가 결과가 좋았던 것은 이번만은 제대로 해보자고 굳은 결심을 했기 때문이에요. 50대라 막상 바디라인을 되찾겠다고 결심해도 실천하기 쉽지 않았는데, 여러 명이 함께 하니까 열의가 생기더군요. 다이어트는 동반자가 있어야 포기하지 않고 하게 되는 것 같아요.
비오템은 제품의 종류도 많았지만 마사지 롤러까지 포함돼 있어 더욱 효과를 본 것 같아요. 사실 군살은 손이 잘 닿지 않는 부위에 잘 잡히잖아요. 이런 곳에 제품을 바르고 롤러로 열심히 문질렀더니 온 몸 구석구석 멍이 들긴 했지만 효과는 확실했어요.
이수정: 맞아요. 저도 멍 때문에 2주 동안 반팔을 못 입었어요. 남편이 “내가 당신을 때리는 줄 알겠다”라며 그만두라고 화를 낼 정도였어요.
박재숙: 예전에도 침 요법으로 6kg 정도 뺀 적이 있는데 피부가 많이 처졌어요. 이번에는 그때보다 감량은 덜 됐지만 피부 탄력이 좋아져 무척 맘에 들어요.
 
프리미엄: 에스티 로더도 얘기해주세요.
허미경(41): 3종 가운데 스크럽 제품이 제일 맘에 들었어요. 여러 스크럽 제품을 사용해봤는데, 에스티 로더의 스크럽 만큼 입자가 고운 건 없었어요. 스크럽을 사용해 샤워를 하면 피부가 무척 부드러워지고,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는 것 같아요. 샤워 후 슬리밍 젤을 바르면 확실히 흡수가 잘 돼요.
특히 허리라인이 되살아 난 게 제일 만족스러워요. 또 허벅지 안쪽의 셀룰라이트가 고민이었는데, 사용전보다 피부표면의 울둥불퉁한 느낌이 덜해요.
요즘처럼 더울 때는 바르고 난 뒤의 시원한 느낌도 괜찮더군요. 저의 경우 시원함을 넘어서 덜덜 떨 정도였어요.
이상미: 향이 강하지 않고 순해서 좋았어요. 저도 스크럽이 제일 맘에 들었어요. 슬리밍 젤은 끈적이지 않아 더운 날씨에 부담 없이 바를 수 있었어요. 효과를 보려면 정량보다는 조금 더 많이 발라야겠더라고요. 일주일에 3~4회 헬스클럽에서 운동을 병행했는데, 운동 전후에 발랐더니 처진 배에 탄력이 붙었어요.

프리미엄: 제일 독특한 구성이 디올이었는데, 디올 써 본 분들이 얘기 좀 해주세요.
김윤선(43): 디올 제품엔 스크럽할 때 사용하는 장갑이 딸려 왔어요. 필링 제품을 몸에 바르고 장갑을 낀 상태로 문지르면 피부가 확실히 좋아지더라고요. 남편보다 피부가 거칠어서 맨날 놀림을 받았는데, 지금은 남편보다 한결 부드러워졌어요. 슬리밍 제품은 좀 뻑뻑하다는게 아쉬워요. 그래서 마사지를 병행하기가 힘들었어요. 셀룰라이트도 줄었지만 볼록 나왔던 배가 납작해진게 만족스러워요. 최근 입던 바지의 단추를 옮겨 달았을 정도에요.
김윤정(43): 저도 같은 제품을 사용했는데, 사실 운동도 하지 않았고, 몇 번은 빼 먹기도 했어요. 바르고 나면 사이즈가 줄어든다는 느낌이 강해요. 게으른 사람도 효과를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출산을 경험한 여자들은 아랫배 사이즈 줄이기가 힘들잖아요. 역시나 아랫배는 큰 변화가 없었지만 윗배는 정말 쏙 들어갔어요. 가운데 골이 생길 정도에요. 처음엔 아낀다고 조금씩 사용했는데, 확실히 듬뿍 발라야 효과가 있는 것 같네요.
김윤선: 제품이 뻑뻑해서 마사지하는데 힘을 들였더니, 저는 팔 근육량이 늘었더라고요.
 
프리미엄: 클라란스는 원래 슬리밍 제품이 유명하잖아요. 효과를 봤나요?
민정희(36): 오일의 향이 강해서인지 다른 제품을 바른 뒤 아무 느낌 없이 덤덤했어요. 수프라 바디 케어을 사용해본 사람들은 효과가 좋았다고 하는데, 기대가 컸던 탓인지 전 별다른 효과를 못 느끼겠어요. 처음 1주 동안은 누구보다 열심히 했는데, 아무 변화가 없으니 소홀해지더라고요.
황금희(36): 저는 복부보다 허벅지에서 효과를 봤어요. 허벅지 사이즈도 약간 줄고, 울퉁불퉁하던 살도 조금 매끄러워졌고요. 좀 더 사용해 볼 참이에요.
민정희: 보습력은 정말 탁월해요. 슬리밍 제품에 보습까지 기대하지는 않았는데, 다른 바디 로션을 덧바르지 않아도 되니까 좋아요.

프리미엄: 시세이도는 아로마 테라피 효과가 있다고 하는데 어떤가요?
이원경(27): 저는 대부분의 슬리밍 제품을 사용해 봤어요. 시세이도는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다른 제품에 비해 묽어서 마사지하기 좋아요. 슬리밍 제품이 마사지 없이 효과를 보기 어렵기 때문에 중요한 부분이죠. 제품의 향이 식욕억제에 효과가 있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테스트 기간 과식은 하지 않았어요.
 
프리미엄: 이원경씨는 마른 비만이었는데, 한 달 후 측정결과가 놀랍더라고요.
이원경: 네, 사실 겉보기에는 마른 편인데, 체지방량은 표준을 넘고, 근육량은 표준 이하에요. 딱 한 달만에 근육량은 늘었고, 체지방량은 표준으로 진입했어요. 운동을 병행했기 때문이겠지만 체지방은 시세이도 덕을 좀 본 것 같아요.
 
프리미엄: 한 달간 사용하면서 나름의 노하우가 생겼을 것 같은데.
허미경: 슬리밍 제품은 다이어트의 보조수단이에요. 운동만으로는 없어지지 않던 셀룰라이트를 감소시키거나, 허리라인을 잡아주는데 그만이죠. 하지만 이걸로 살을 빼겠다는 생각은 버리는 게 좋아요.
박재숙: 다이어트를 할 때 제일 걱정되는 부분이 탄력이잖아요. 슬리밍 제품을 사용하면 그런 걱정을 덜 수 있어요.
김윤선: 가슴과 엉덩이는 피해서 발라야 해요. 살이 빠지면 가슴 사이즈가 먼저 줄어드는데, 거기에 슬리밍 제품까지 바른다면…. 상상하고 싶지 않아요.
남현정: 몸무게에 집착하지 말라고 하고 싶어요. 저는 몸무게는 그대로지만 허리둘레와 체지방량이 줄었어요. 꾸준히 바르면 효과는 있다고 봐요.
허미경: 셀룰라이트는 순환이 잘 안되기 때문이잖아요. 순환을 돕기 위해 롤러 사용을 병행하는 게 좋겠어요.
김수현: 샤워한 후에 몸의 물기를 가볍게 닦고나서 바로 발랐을 때 효과가 좋아요. 샤워 후에는 꼭 사용하라고 권하고 싶네요.

프리미엄 조세경 기자 sage38@joongang.co.kr
사진=프리미엄 최명헌 기자 choi315@joongang.co.kr
취재협조: 마리 프랑스 바디 라인(031-703-3999)
장소협찬: 커피지인(031-711-7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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