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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금 납부 거부운동 걱정 광운대/대입부정사건 이모저모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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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전역 장소장 군내 동정·당위론 교차
○…광운대 입시부정과 관련,사법처리대상에 오른 조무성총장(52)은 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세인트 빈센트 메디컬센터에서 심장병수술을 받았다.
조 총장은 이 병원 파시디주치의의 집도아래 이날 본수술에 대비한 목과 서혜부수술을 받았으며 경과가 좋으면 9일중 본수술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입시부정과 관련,조 총장의 동서 박동준씨(48·로스앤젤레스 거주)는 조 총장이 『서울에 가서 모든 것을 해결하겠다. 잘못이 있으면 책임지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한편 조 총장 주치의는 조 총장의 조기귀국을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다.<로스앤젤레스지사=경한수기자>
○…한양대 대리시험 관련자들을 송치받아 보강수사중인 서울지검 형사3부는 8일 1억5천만원을 내고 아들(20)을 올해 후기대입시에서 한양대 안산캠퍼스 경영학과에 합격시켰다 구속된 학부모 민병옥씨(47·여)를 시아버지 장례식에 참석할 수 있도록 구속집행정지조치로 2일간 석방.
검찰은 민씨의 시아버지가 지병인 폐렴 등으로 7일 사망하자 『며느리를 시아버지 장례에 참석하도록 하는 것이 인륜도의에 맞다』며 이같이 조치했다고.
○…광운대 조하희교무처장의 진술에서 안기부직원이 광운대 부정입학에 관련됐음이 확인됐으나 경찰은 『지금 이야기할 단계가 아니다』며 다른 혐의사건과는 달리 함구로 일관해 눈총.
경찰은 조 처장이 『안기부 서기관인 현진택씨의 알선으로 2명의 학부모로부터 1억원씩 받았다』고 진술했는데도 이에 대한 진위수사여부에 대한 답변을 회피.
현씨는 안기부의 대학담당조정관으로 근무하던 91년 8월부터 광운대를 출입하면서 대학관계자들과 알게돼 부정입학을 알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정입학사건과 관련,8일자로 육군수뇌부에 전역지원서를 낸 육본인사운영감 장성득소장에 대해 군내에서는 『안타깝다』는 동정론과 『군의 명예를 위해서는 당연하다』는 당위론이 교차. 장 소장이 육사 22기 선두주자로 육군내의 기대를 모아왔으나 아들이 이번 사건에 연루돼 얼마전 노승행 광주지검장이 사표를 제출한 바 있어 형평상 당연하다는 등 의견이 분분한 것.
○…광운대는 8일 교무위원회 등을 열고 전자계산소 폐쇄에 따른 업무마비로 15일로 예정된 편입시험은 취소하기로 결정하고 이를 정문에 공고.
또 교무위원회에서는 올해 등록금을 단과대 평균 1백33만원선으로 결정.
이에 대해 일부 교수들은 『대학당국의 권위가 땅에 떨어진 마당이어서 새학기부터 등록금납부 거부투쟁 등 학생들의 시위가 일어날지도 모른다』며 등록금의 「원만한 수금」을 우려하는 분위기.
○…서경대 학생·전교조 서울시지부 회원 등 30여명은 9일 오전 10시30분쯤 대리시험사건과 고교입시 부정 등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서울 정릉동 대일외국어고 정문앞에서 피킷시위를 벌이고 『이번 사건은 축재에만 급급한 재단의 파행적인 학교운영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하고 서경대학원 이사장이자 대일외국어고 설립자인 김성민씨(62)에 대한 수사를 촉구.
이들은 또 8일부터 실시된 서울시교육청의 대일외국어고에 대한 감사는 『형식적인 작업에 불과하다』며 『검찰에서 직접 나서 재단비리의 주범을 밝혀 구속수사하라』고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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