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교육 미 대학 상위 10%수준”/미 고등공학평가기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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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미국의 고등공학교육평가기관(ABET)으로 부터 「최고수준의 교육 및 연구기관」(A first quality institute」)으로 평가받았다. 13명의 평가단을 대표해 평가결과를 발표한 제리 이어건교수(미 아칸소대)는 『KAIST의 대학원 과정은 미국내 대학의 상위 10%,학부과정은 미국내 주립대학의 평균수준으로 교수의 질이 우수하고 적절한 규모의 실험기자재가 갖춰져 있으며 학생들도 매우 도전적이고 향학열이 아주 우수한 집단』이라고 말하고,그러나 개선해야 할 부분도 많다고 지적했다.
평가단이 지적한 개선점으로는 ▲실험실이나 공작실에서의 안전사고에 대한 대비책(보안경 착용·안전장비 유지·실험실 정리정돈·안전교육 등) 마련 ▲학부과정의 실험실장비와 시설의 유지·보수상태 개선과 최신장비교체를 위한 계획 마련 ▲컴퓨터를 이용한 교육의 확대와 영어회화교육의 보강 ▲학부의 기계계열학과와 재료공학계열학과의 설계과목 보강 등이다. 평가단은 또 ▲각 학과간 상호협력관계의 부족으로인한 교육과 연구의 중복부분 배제 ▲교수의 평가기준 개선 ▲보직자들의 임기연장과 권한·책임의 부여 ▲학부학생의 교과목 선택에 대한 지도교수의 역할확대 등을 건의했다.
이밖에 ▲세계적 수준의 프로그램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이 확대돼야 하며 산업체나 동창회 등을 통한 재원확보에 힘쓸 것 ▲3월1일 기준의 봄학기를 앞당겨 여름학기를 늘릴 것 ▲미국의 많은 대학처럼 박사과정 입학자격에 석사학위를 요구하지 않는 입학요건 완화 ▲서울지역 우수학생 유치를 위해 과기원 서울분원에 인공위성통신을 이용한 교육제도 도입 등을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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