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연구센터」첫 중간평가 발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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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한국과학재단은 대학연구의 활성화를 위해 90년 초에 선정, 지원해 온 13개 우수연구센터에 대해 3년마다 수행하는 첫 중간평가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표 참조>
이번 평가에서는 경북대 센서기술연구센터 등 6개 센터가 A등급(연구성과가 아주 우수하여 확대지원이 필요한 센터)을, 서울대의 신소재 박막가공 및 결정성장연구센터 등 나머지 7개소가 B등급(연구성과가 우수하여 현재의 규모로 계속 지원하되 일부 조정과 보완이 필요한 센터)을 받았으며 지원규모의 축소나 지원중단이 필요한 C등급은 없었다.
평가 단은 그러나 한국과학기술원의 인공위성연구센터는 국가적인 독립연구소로 확대 발전시켜 위성사업을 전담케 하거나 아니면 우수연구센터 본래의 사업규모나 사업목적에 맞도록 목표를 수정하도록, 서강대의 유기반응연구센터는 학교측이 당초 약속한대로 전임교수를 2∼3명 더 보강하고 행정 및 연구외각시설을 지원하도록 촉구했으며 이런 조건이 충족되지 않을 경우 1∼2년 내에 지원을 중단할 것을 건의했다. 김호길 평가단장(포항공대학장)은『우수연구센터와 같은 선별적 집중지원의 효과에 대해 당초 우려가 많았으나 성과가 높다는 사실이 입증됐으며, 특히 이번 평가를 통해 대학 연구능력의 잠재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우수연구센터는 대학에 잠재해 있는 우수연구능력을 특정분야별로 체계화해 집중 지원함으로써 기초연구를 활성화시키고 국제수준의 우수연구집단이 되도록 집중 지원하는 사업으로 2차 연도(91년)의 17개소를 포함, 30개 센터가 지정돼 있으며 내년 초에 5개 센터 정도가 추가로 선정될 예정이다. 이들 센터는 9년간 지원하되 3년마다 평가해 계속 지원여부를 가리도록 돼 있다.
한편 지난 3년간 13개 센터에는 2백34억 원이 지원됐으며 이들 센터가 국제학술지에 발표한 논문은 1천1백50여 편, 특허출원건수는 75건으로 집계됐다. <신종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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