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기의장단 경선 바람직" 여론 인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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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내 달말 임시의회 불투명>
지난해 말 정기회이후「동면」에 들어갔던 서울시의회는 다음달 하순께 회기 열흘간의 임시회의를 열기로 잠정 결정했으나 일부간부들이 임시회의 예정기간이 새 정부출범과 맞물려 있다는 이유를 들어 3월초 개회를 주장하고 있어 2월 하순 개회여부가 불투명한 실정.
이와 관련, 시의회 한 간부는『새 정권 출범과 함께 어차피 서울시의 간부진용이 새롭게 짜이기 때문에 현 집행부를 대상으로 회의를 열더라도 곧바로 임시회의를 다시 소집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피하기 위해 개회시기를 3월초로 잡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
그러나 일부 시의원들은『새 정부출범과 관계없이 서울시 업무는 추진되고 있는데 간부진 자리바꿈을 이유로 개회일정까지 늦추는 것은 의회 편의주의 적인 발상』이라고 반박.

<"민자 독차지 전례 벗자">
인천시의회는 오는 7월의 제2기의장단·상임위원장 인선을 둘러싸고 91년 출범당시 민자당 측이 독차지했던 전례에서 벗어나 지방자치제 정신에 걸맞은 자유 경 선을 통해 선출해야 한다는 여론이 의원들 사이에 벌써부터 팽배하기 시작.
시의회는 그 동안 의원들의 당 적 옮기기 등으로 민자당 21명, 국민당 3명, 무소속 3명으로 된 구성비를 감안할 때 제2기에서도 민자당이 7개자리를 독점할 것으로 예상되자 의원들 사이에『이제는 민자당 방침에 따라 낙하산 식으로 선임할게 아니라 풀뿌리 민주주의를 정착시킨다는 차원에서 우리 스스로 의장단과상임위원장을 뽑아야 한다는 의견이 점차 일고 있는 것. 【인천】

<새 의사당 최대규모 자랑>
그 동안 경기도 문예회관을 임시 의사당으로 사용하던 경기도의회는 최근 지난해 12월말에 준공된 새 의사당으로 이전을 끝내고 오는 2월 초 제63회 임시회의부터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갈 예정.
지난 90년 말 1백33억1천만 원을 들여 착공된 새 의사당은 1천9백74평의 터에 지하 1층, 지상4층, 연면적 3천6백 평 규모.
특히 1백96평의 본회의장은 최신 조명·방음·음향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2백30석의 4층 방청석에는 6개 국어 동시 통역이 가능한 통역 실까지 설치되는 등 국내 시·도의회 건물 가운데 최대규모와 최신시설을 자랑. 【수원】

<설전 후 전화로 지지호소>
충남도민들의 최대 관심사인 도청의 이전문제를 다룰 도의회「도청이전특별위원회」위원장자리를 놓고 여러 의원들이 사건운동을 벌이고 있어 관심.
28일 열리는 제70회 임시회의에서 선출될 위원장 자리를 노리고 있는 의원은 20명의 위원 중 유모·김모·이모 의원 등 3-4명으로 이들은 설을 전후해 각 위원들 집에 전화를 걸어 지지를 호소하는 등 다른 특위위원장 선출 때와 달리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후문.
이에 대해 도민들은『도청이전이 앞으로 충남도의 발전에 중요한 문제인 만큼 지역이기주의에 빠지지 않을 의원이 위원장에 뽑혀야 하며 도정후보지로 지목되고 있는 지역 출신의 의원은 배제돼야 바람직하다』고 주장. 【대전】

<월별 임시회의 운영 확정>
강원도의회는 26일 운영위원회를 열어 올해에는 월별 1회씩 9회의 임시회의와 1회의 정기회를 열도록 하는 93년 의회기본운영 계획을 확정. 운영위원회는 이와 함께 지난해 4회였던 도정보고를 상·하반기 2회로 줄이고 도정질의도 상반기 1회와 정기회 때 1회 등 2회로 줄이기로 결정. 이에 대해 일부 의원들 사이에『집행부에 대한 견제기능을 스스로가 약화시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자 운영위원회는『질의횟수는 줄였지만 질의 의원 수를 현행 1회 12명에서 L명으로 늘려 집행부를 봐주는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 【춘천】

<쌀 수입 개방반대 걸의>
전북도의회는 20일 열린 제77회 임시회의 제2차 본회의에서「쌀 수입 개방반대 결의문」을 만장일치로 채택, 국회·경제기획원·농림수산부 등에 제출.
도의회는 결의문에서『전북은 농업인구가 34%나 되고 농가소득가운데 쌀이 차지하는 비율이 51%에 이르러 쌀 시장개방에 따른 충격이 크다』며『정부는 농업경쟁력을 향상시키고 활기 있는 농촌을 건설하기 위한 획기적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 【전주】

<공보관등 문책인사 요구>
대구시의회가 지하철1호선 반월당 네거리 지하공간사업에 대한 언론보도를 문제삼아 남장호 지하철건설본부장과 정시직 공보관에 대한 문책인사를 공식요구하고 나서 집행부와의 뿌리깊은 힘 겨루기가 인사문제로까지 비화.
김홍식 의장 등 의장단과 상임위원장들은 21일 정충검 부시장과 김규재 기획관리실장 등을 참석시킨 가운데 긴급 연석회의를 열고『최근 한명환 시장이 반월당 지하공간사업에 대한 재검토를 약속했는데도 일부 실무진에서 의회가 마치 무분별한 정책간섭을 하는 양 몰아세워 언론에 보도케 함으로써 의회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문책인사를 강력히 요구.【대구】

<재심의-유보 갈팡질팡>
부산시의회는 재 심의가 요청된 시의회에서의 증언 및 감정 등에 관한 조례 안·담배자동판매기설치규제 조례 안 등 말썽을 빚고 있는 3건의 조례 안에 대해 재심 후 재의결에서 재심유보방침으로 돌아섰다가 다시 올해 첫 회의(28일∼2월 3일)에서 재 심의를 하기로 하는 등 갈팡질팡.
부산시의회는 지난해 12월 24일 문제가 되고 있는 3건의 조례 안을 의결하자마자 부산시가 불복. 재 심의를 요구하고 나서자 올해 첫 회의에서 재 심의를 한 후 당초 방침대로 재 의결키로 합의.
그러나 부산시에 이어 전국담배판매 소매인 협회에서 강력히 반발하는 등 반대여론이 거세어지자 고심 끝에 재심방침을 유보하고 다음 회기에서 다루기로 후퇴했던 것.
이에 많은 의원들이 의장단에 대해 의회가 의결한 안건을 강력치 밀고 나가지 못해 의회의 권위를 떨어뜨리고 있다고 비난하자 재심유보방침을 또다시 변경해 이번 임시회의에서 재 심의를 하기로 원칙적인 방침을 정하고서도 재의결 방침은 정하지 못하고 있어 관심이 집중. 【부산】

<구-의회 합동행사 마련>
광주시 일부 구청은 올해 지방의회와 합동체육대회를 열기로 하는 등 친목과 상호이해를 위한 방안을 마련해 주목. 서 구청은 올해 의회·집행부 친목체육대회를 갖는 한편 상임위원회별로 의원과 간부공무원들로 구성된 취미클럽 등을 만들 계획.
또 북 구청도 의회·집행부간의 체육대회와 등반대회를 갖고 각종 행사에 구 의원들을 초청키로 하는가 하면 동 구청은 사회단체회원과 지역유지들에게 의회방청을 권장하는 등 구 의원들의 활동상황 홍보를 적극적으로 펼친다는 방침.【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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