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Q&A - 쌍커풀 수술 어떻게

중앙일보

입력


중학생은 부분절개법으로
매몰법 택하면 잘 풀어져

Q 중2학년 딸을 둔 학부모다. 딸의 눈이 좀 작은데다, 눈썹이 눈을 찔러 쌍꺼풀 수술을 해주고 싶다. 그런데 딸의 친구 한 명이 최근 매몰법으로 쌍꺼풀 수술을 했는데, 얼마 안가 풀려버렸다. 이런 모습을 볼 때 딸의 쌍꺼풀 수술이 시기적으로 맞는지 궁금하다. 너무 이른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지금 쌍꺼풀 수술을 해도 된다면, 어떤 시술이 가장 안전하고 자연스러운 것인지 알고 싶다. 코 수술에 대해서도 궁금하다.

A 자주 접하는 질문이다. 일단 눈썹이 눈을 찌르는 경우 대부분 쌍꺼풀 수술을 하면 좋아진다.
매몰법(아주 작은 절개창을 통해 쌍꺼풀을 만들어 주는 방법)에 의한 쌍꺼풀 수술도 괜찮지만 사람에 따라 수술 후 잘 풀어질 수 있다.
특히 어린 나이에 수술을 했을 때는 나이가 좀 들었을 때보다 더 잘 풀어질 수 있다.
많은 의사가 절개법(쌍꺼풀이 생길 예정선을 따라 절개를 하는 방법)을 고려하기도 하지만 이 방법은 흉터가 생긴다.
체질이 좋으면 흉터가 별로 없을 수도 있지만, 중 2 나이에 절개법을 할 때는 신중해야 한다.
흉터를 고려하면 어린 나이에 절개법 수술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의사에 따라 흉터에 신경을 쓰기도 하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도 한다. 의사마다 진료 방향이 다르므로 딱 맞는 답을 말할 수는 없다.
절개와 매몰법의 장점을 합친 부분절개법도 많이 한다.
이 방법은 매몰법보다 3∼5배 쌍꺼풀이 잘 풀리지 않는다. 흉터나 자국은 매몰법과 동일할 정도로 눈에 띄지 않는다. 가장 적당한 수술법의 하나다.
부분절개법은 여러 방법이 있다. 절개법을 변형했거나, 매몰법을 이용해 부분절개법으로 발전시킨 경우가 있다.
후자는 흉터가 더 적다. 이때는 단순히 지방만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유착법이나 유착에 의한 이중매몰법 식의 부분절개법으로 하는 것이 좋다. 단순히 지방만 빼는 부분절개법은 매몰법처럼 잘 풀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쌍꺼풀이 풀어지지 않도록 하려면 유착이 생겨야 한다. 유착은 자연 쌍꺼풀을 유지하는 눈꺼풀 내부 조직의 변화로 보면 된다.
매몰법은 유착이 수년에 걸쳐 서서히 일어난다. 부분절개법이나 유착에 의한 이중매몰법은 유착을 빠르게 해 쌍꺼풀이 풀릴 가능성을 많이 줄인 흉터 없는 수술법이다.
어린 나이에 자연스러우면서도 흉터도 없이 잘 풀리지 않는 수술법을 원한다면 부분절개법이 적당할 것이다. 다만 병원에서 실제로 피부 상태를 진료하면 내용이 달라질 수 있다.
시기적으로는 시력이 나빠지지 않는다면 2∼3년 후 수술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
만일 눈에 풀을 발라 쌍꺼풀을 만든다든지, 시력에 지장이 있다면 지금 수술을 하는 것이 좋겠다.
코 수술은 중2 나이엔 너무 이르다. 눈과 달리 코는 고교 2년 이상까지 성장이 계속되므로 고2 겨울방학 이후 수술을 할 것을 권한다.

박선재 원장
예성형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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