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 내가 가면 길이 된다 … OFF ROAD DRIVING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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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3면

 레저의 계절 여름을 맞아 자연을 체험하려는 오프로드 드라이빙이 인기다. 경사가 심한 지형을 거침없이 오를 수 있는 강력한 힘은 오프로드를 달리는 차의 으뜸 조건이다. 최근에는 지형에 따라 ‘맞춤 주행’을 할 수 있는 기능까지 갖춘 최첨단 차량들이 선보이고 있다. 특히 내리막길에서 자동으로 브레이크가 조절되는 장치 등 안전장치가 강화되는 추세다.

 ◆지형 따라 '맞춤주행'=랜드로버의 디스커버리3는 군용 차량처럼 남성미가 물씬 풍긴다.
프레임과 모노코크를 결합한 ‘인터그레이티드 보디 프레임(Integrated Body Frame)’ 이라는 특허 기술을 적용해 차체가 강하다. 견인하는 힘 역시 경쟁 모델 중 가장 강한 3.5t이다. 최대출력 217마력, 최대토크 35.8㎏ㆍm로 이전 디스커버리의 4.0 8기통 엔진보다 파워가 13% 향상됐다. 전자동 지형 반응 시스템이 장착돼 다섯 가지 지형 모드 중 하나를 택할 수 있다. 센터콘솔에 붙어 있는 다이얼을 돌리면 승차 높이나 엔진 토크의 반응, 경사로 컨트롤 등을 자동으로 자갈밭ㆍ진흙ㆍ모랫길 등에 맞게 제어한다. “달리는 곳이 곧 길이 된다”는 광고 카피가 성능의 자신감을 대변한다.

 지프 뉴 랭글러 루비콘은 177마력의 최고 출력과 40.8㎏ㆍm의 최대 토크를 제공한다. L당 10.3㎞(유럽 공인 연비 기준)의 연비도 장점이다. 크라이슬러코리아 송재성 이사는 “뉴 랭글러는 동급 최고인 44.3도의 접근각(앞바퀴의 접지점에서 자동차 앞뒤 끝단을 연결하는 선과 노면의 경사각도)을 갖춰 웬만한 장애물은 거뜬히 넘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안전 기능 강화=인피니티 FX는 지능형 구동 시스템인 ‘ATTESA E-TS 시스템’으로 안전성을 보강했다. 평상시에는 뒷바퀴에 100% 구동력을 배분한 후륜구동으로 작동하다가 센서를 통해 도로의 상태를 감지해 노면과 주행상황에 따라 앞바퀴에 0%에서 최고 50%까지 구동력을 배분한다.

 볼보 XC90는 오프로드 주행시 있을 수 있는 전복을 방지하지 위해 전복 방지 시스템(RSCRoll Stability Control)을 얹었다. RSC는 차체의 각도와 바퀴의 구르는 속도를 자동으로 측정해 전복을 막는다. 또 차량이 미끄러지는 경우 바퀴에 자동으로 브레이크를 걸어주는 미끄럼 방지 시스템도 갖췄다.

 포드 뉴 이스케이프의 지능형 올-휠 드라이브 시스템은 평소에는 전륜구동으로 작동하고 오프로드 등 불규칙한 노면에서는 4륜구동으로 자동 전환돼 안정적인 주행을 도와준다.

 ◆오프로드 주행 십계명=오프로드 주행 시에는 핸들을 잡은 두 손은 10시와 2시 방향으로 놓고 엄지는 림 밖에 놓아야 한다. 장애물을 만나 운전대가 갑자기 회전할 때 엄지를 다칠 수 있기 때문이다. 랜드로버 코리아 이향림 대표는 “운전자의 안전은 물론 환경파괴를 막기 위해서 최소한 지켜야 할 매너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랜드로버 코리아가 제시한 오프로드 주행 십계명.

 ▶선행 차량을 추월하지 않는다 ▶일렬 주행을 할 경우 반드시 차선을 고정한다 ▶주야에 관계없이 차량의 전조등을 켠다 ▶안전규정을 철저히 준수한다 ▶산림도로를 벗어난 무리한 주행을 하지 않는다 ▶도구를 이용해 차량을 구난할 경우 자연에 미치는 피해를 최소화한다 ▶무리한 고속 주행을 하지 않는다 ▶차량 관련 오물을 철저히 수거한다 ▶계곡이나 강가에서 차량을 세차하지 않는다 ▶보호한 자연 속에서만 안전한 오프로드 주행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을 항상 유념한다.

문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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