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올림픽 황색돌풍-AFP통신이 본 92아시아스포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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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올림픽이 열린 92년의 아시아 스포츠는 중국이 수영에서 초강세를 보인 것, 바르셀로나 몬주익 언덕에서 한국·일본 마라톤선수가 우승을 다투던 모습이 가장 인상에 남는 것으로 기억된다.
AFP통신이 본 92년의 아시아스포츠는 중국·한국·일본 등 극동 3개국이 경제적 인센티브를 제공함으로써 겨울·여름 올림픽에서 예상외의 성과를 거두는 등 올 한해동안 스포츠에서 눈부신 성장을 이룬 반면 동남아·중동 국가들은 갈수록 퇴조하는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특히 88서울올림픽에서 금메달 5개 획득에 그쳤던 중국은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16개나 따내 세계 스포츠 강국으로 부상하면서 2000년 올림픽 유치에 유리한 입장에 서게됐다.
또 한국은 서울대회 때와 같이 금메달 12개를 획득, 아시아 2인자의 자리를 굳게 지켰으며 일본은 메달 획득에서 중국·한국엔 미치지 못했지만 축구가 아시아 정상에 복귀하는 등 전체적으로 상승세를 타고있다.
알베르빌 겨울올림픽에서도 한·중·일의 「극동 세 마리 용」이 두드러진 활약을 보였다.
한국의 김기훈은 신설된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1천m에서 우승한데이어 5천m 단체전에서도 최종 주자로 나와 금메달을 따내 쇼트트랙의 제왕으로 떠올랐다.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1천m에서 한국의 김윤만과 일본의 미야베 유키노리가 2, 3위를 차지했고 남자 5백m에서는 일본 선수들이 우베마이(독일)에 이어 역시 은·동메달을 휩쓸었다.
일본은 노르딕 복합에서 우승, 20년만에 겨울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했으며 피겨 스케이팅의 여왕 이토 미도리는 역시 일본계인 크리스티 야마쿠치(미국)에게 밀려 2위를 차지했다. 북한은 64년 인스브루크 겨울올림픽에서 한필화가 여자 3천m에서 은메달을 따낸 이후 28년만에 황옥실이 여자 5백m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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