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로푸는역시] 백자가 먼저? 분청사기가 먼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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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문항2] 다음과 같은 도자기가 주로 만들어졌던 시기를 순서대로 바르게 나열한 것은? <3급>

①가-나-다
②가-다-나
③나-가-다
④나-다-가
⑤다-가-나

[정답 및 해설]
 
1-②. 1636년 병자호란으로 큰 피해를 입은 조선에서는 청나라를 쳐서 원수를 갚아야 한다는 북벌론(北伐論)이 일어났다. 특히 청에 인질로 잡혀 갔다가 인조에 이어 왕위에 오른 효종은 북벌을 나라의 가장 중요한 정책 목표로 삼았다. 효종은 송시열, 이완 등과 함께 남한산성 및 북한산성을 보수하고 군대의 양성에 힘을 기울였다. 하지만 북벌을 실천에 옮겨 뜻을 이루지는 못하였다.
 
2-②. (가)는 고려시대 12세기 중엽 등장한 ‘청자상감운학무늬매병’, (나)는 16세기부터 본격적으로 생산된 백자, (다)는 고려 말에 나타난 ‘분청사기철화어문병’이다. 12세기 중엽에 고려의 독창적 기법인 상감법이 개발돼 자기에 활용되면서 청자의 새로운 경지를 열었다. 상감청자는 13세기 중엽까지 도자문화의 주류를 이루었으나, 원 간섭기 이후에는 퇴조해 갔다. 고려 말에 나타난 분청사기는 청자에 백토의 분을 칠한 것으로, 안정된 그릇 모양과 소박하고 천진스러운 무늬가 어우러져 정형화되지 않는 자유분방의 아름다움을 잘 보여주고 있다. 분청사기는 16세기 들어 세련된 백자가 본격적으로 생산되면서 점차 그 생산이 줄어들었다. 조선의 백자는 순백의 고상함을 풍겨 선비의 취향과 어울리며 널리 이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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