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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밑 극장가 외화 풍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9면

대선 정국에 밀려 소강상태를 면치 못했던 극장가가 이번 주말부터 활기를 띨 전망이다.
연말연시 황금시즌을 맞아 관객을 맞을 채비를 마친 영화는『파워오브 원』『콜럼버스 1492』『육케의 증거』『포트리스』『어 퓨 긋맨』『코네티컷』『나 홀로 집에 2』등과 유일한 한국영화『그대안의 블루』.
이중 이번 주말 선보일 영화는『나홀로 집에2』『포트리스』『어 퓨긋맨』『코네티컷』등 4편.
만화영화『피터 팬』『알라딘』도 함께 개봉돼 가족 관객을 기다린다.
『코네티컷』은 근육질의 액선 배우 아널드 슈워즈네거가 감독 데뷔한 코미디 영화라 눈길을 끈다.
『포트리스』는 미래사회의 지하감옥을 탈출하는 검은 베레의 모험을 그린 SF액션영화.
『어 퓨 굿맨』은 잭 니컬슨, 톰 크루즈, 데미 무어, 케빈 베이컨 등 호화 배역진의 군사법정 영화다.
『나 홀로 집에 2』는 어린이 스타 매컬리 컬킨이 이번엔 뉴욕에 혼자 떨어져 전편의 2인조도둑과 다시 한판 벌이는 코미디.

<어 퓨 굿맨>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2년 이상 공연된 인기연극을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의 롭 라이너감독이 영하화했다.
쿠바의 한 미국 해법기지에서 두명의 사병이 기합을 받다가 사망한 사건을 조사하던 법무관이 군부라는 특수조직에 서식하는 파쇼집단을 발견하고 이를 법정에서 밝혀낸다는 용기와 정의에 관한 영화다.
조직 운영에서 도덕성을 상실한 애국(사)심이 횡행하면 결국 그 조직 자체가 위험해진다는 경각심을 일깨운다.

<포트리스>
인구 포화 상태에 빠진 미래의 미국사회에서는 모든 여자가 한번 밖에 임신을 못한다.
특수부대 출신인 존 브레닉(크리스토퍼 램버트 분)과 그의 아내 캐런(로린·록린분)은 두번째 임신사실이 발각돼 포트리스라는 최첨단시설의 지하감옥에 수감된다.
이 감옥에서의 아슬아슬한 탈출기가 주 내용이다. 스튜어트 골든 감독.

<나 홀로 집에 2>
전편의 배역진·스태프가 재집결, 장소를 뉴욕으로 옮겨 재간둥이이나 악동의 면모도 갖고 있는 케빈(매컬리 킬킨분)과 좀 모자라는 도둑(조 페시, 대니얼 스턴분)사이의 소동을 그렸다.
상황전개나 케빈의 도둑 골탕 먹이기 수법을 전편과 비슷하게 설정해 재미를 더해 주고있는데, 전편과는 달리 어른보다 더 가혹하게 도둑들을 몰아쳐 다소 폭력적인 분위기를 만든 것은 문제다.

<코네티컷>
크리스마스 시즌을 배경으로 TV요리쇼 진행자인 독신녀와 산림구조대원으로 산불진화도중 한 소년을 기적적으로 구출해 영웅이 된 소박한 성격의 남자가 사랑에 빠진 유쾌하면서도 로맨틱한 이야기. <이헌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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