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관 사칭 도박판돈 뺏은 청원경찰 등 5명 구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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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서울지검 강력부는 15일 수사관을 사칭,도박판을 덮쳐 판돈 4백30여만원을 빼앗아 가로챈 혐의(공갈 등)로 서울고검 청원경찰 장동식씨(25)와 방호원 유진상씨(27) 등 일당 5명을 구속하고 달아난 박경수씨를 수배했다.
장씨 등은 지난달 22일 오전 4시쯤 서울 한남2동 문종율씨(42)집에서 판돈 2천만원대의 포커판을 벌이던 문씨 등 6명을 덮쳐 수갑을 내보이며 『단속나온 수사관』이라고 속여 판돈중 4백30만원을 빼앗아 나눠쓴 혐의다.
검찰은 도박판을 벌인 문씨 등 4명도 상습도박 등 혐의로 구속하고 달아난 공달성씨 등 2명을 수배했다.
장씨 등은 수배된 박씨가 도박판에서 돈을 잃고 『잃은 돈을 찾아달라』고 부탁하면서 도박장소를 알려주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장씨 등은 지난 5일 오전 1시쯤 한남동의 다른 도박장을 찾아가 돈을 뜯어내려다 신분을 의심한 도박꾼들에 의해 일당중 1명이 붙잡히는 바람에 검찰에 검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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