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안방극장의 수준 재고해 봐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0면

중앙일보 12월4일자 TV영화 면을 읽고 나의 의견을 적고자 한다.
모름지기 영화란 것이 청소년들에게는 꿈과 희망을 주고 기성세대엔 어린 시절의 추억을 통해 간접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으로 도저히 단순한 레크리에이션으로만은 생각할 수 없다고 본다.
그러나 내가 보기엔 TV영화관계자들은 이린 생각은 전혀 하고 있지 않는 듯하다. 3개사의 TV영화프로그램을 보면 어떻게 그리 형편없는 작품만을 골라 방송할 수 있는지 그 실력(?)에 감탄할 정도다.
요즈음 영화는 이러한 구분도 모호하고 1년 동안의 텔리비전 영화를 다 합쳐봐야 과연 기억에 남을 영화가 몇 편이나 될는지 의심스럽다.
시청자들의 수준을 무시해서인지 아니면 좋은 작품을 선정할 줄 아는 능력이 없어서인지 알 수가 없다.
수색자·홍하·할랜카운티·대열차 작전 같은 영화를 텔리비전에서 본 청소년들이 후에 우리 영화를 세계수준에 끌어올려 줄 감독이 될는지 누가 알겠는가.
자주는 아니더라도 다만 몇 달에 한번만이라도 진정한 명화를 한번쯤 방송해 줄 성의를 바라는 마음이다. 박관규<대전시 중구 대흥3동>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