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12월4일자 TV영화 면을 읽고 나의 의견을 적고자 한다.
모름지기 영화란 것이 청소년들에게는 꿈과 희망을 주고 기성세대엔 어린 시절의 추억을 통해 간접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으로 도저히 단순한 레크리에이션으로만은 생각할 수 없다고 본다.
그러나 내가 보기엔 TV영화관계자들은 이린 생각은 전혀 하고 있지 않는 듯하다. 3개사의 TV영화프로그램을 보면 어떻게 그리 형편없는 작품만을 골라 방송할 수 있는지 그 실력(?)에 감탄할 정도다.
요즈음 영화는 이러한 구분도 모호하고 1년 동안의 텔리비전 영화를 다 합쳐봐야 과연 기억에 남을 영화가 몇 편이나 될는지 의심스럽다.
시청자들의 수준을 무시해서인지 아니면 좋은 작품을 선정할 줄 아는 능력이 없어서인지 알 수가 없다.
수색자·홍하·할랜카운티·대열차 작전 같은 영화를 텔리비전에서 본 청소년들이 후에 우리 영화를 세계수준에 끌어올려 줄 감독이 될는지 누가 알겠는가.
자주는 아니더라도 다만 몇 달에 한번만이라도 진정한 명화를 한번쯤 방송해 줄 성의를 바라는 마음이다. 박관규<대전시 중구 대흥3동>대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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