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측은 24일 “‘기회의 땅’인 카자흐스탄을 ‘준비된 시장’으로 만들기 위한 그룹 차원의 워크숍”이라고 설명했다. 공장 준공과 같은 현지 행사가 아니면서 그룹 최고 경영진이 모두 참석한 해외 경영전략회의는 이번이 처음이다. 워크숍은 옛 수도인 알마티와 새 수도인 아스타나에서 26일까지 진행된다.
이 회장은 “카자흐스탄은 풍족한 원자재를, 우리는 선진기술과 풍부한 경험을 가진 보완적 경제구조이기 때문에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자원개발에 국한해 접근할 게 아니라 시장을 개발하고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참여 기회가 많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계열사 사장단에게 “회사별로 현지 사업기회를 직접 눈과 귀로 확인하고 타당성을 집중적으로 검증하기 위해 그룹의 핵심 인력을 모아 현지에서 워크숍을 진행하게 됐다”면서 “현지에서 사업을 추진하는데 도움이 될 인적 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구축하라”고 주문했다.
이 회장은 현지 도착 직후부터 카자흐스탄의 유력 정·재계 인사들과 잇따라 만나 사업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코오롱건설, 코오롱 아이넷, FnC코오롱 경영진도 부동산과 자원개발, 패션 등 해당 사업 분야와 관련된 현지 파트너를 만나 사업 기회를 탐색했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카자흐스탄이 필요로 하는 사업 부문을 ▶섬유·화학 소재▶건설·부동산▶패션·소비재▶화학원료▶유통·레저▶자원개발·물류·정보기술(IT)서비스·금융▶의약·건강 등 7개 분야로 나눈 뒤 해당 계열사 사장들이 팀장을 맡아 다각도로 사업 기회를 검토했다.
코오롱그룹은 다음달 카자흐스탄 시장 공략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마련할 계획이다.
현재 코오롱그룹의 해외 진출은 중국과 인도네시아에 집중돼있다. ㈜코오롱과 코오롱글로텍이 두 나라에서 타이어코드와 자동차 소재, 필름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박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