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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럴 멜러디속 이웃 사랑 훈기도 한몫|송년 무대 "풍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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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올해를 마감하는 송년무대가 12월 들어 각 단체들에 의해 앞다퉈 열리고 있다. 송년 무대는 대체로 편안한 상태에서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널리 알려진 작품들로 화려하게 꾸미는 것이 특징. 여기에 불우이웃을 돕는 자선공연도 한 몫을 해 출연진이나 관객 모두 나름대로 보람과 의미를 느낄 수 있도록 짜여지는 것이 많다.
송년 음악회는 합창·중창·독창 등 성악가들의 무대가 단연 압도적.
올 송년 무대도 영국인 8명으로 구성된 무반주 혼성 중창단 스윙글 싱어즈가 1일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공연하는 것을 시작으로 ▲국립합창단 제59회 정기연주회(2∼3일 오후7시 국립중앙극장 대극장) ▲아시아 오페라단 제9회 송년 대음악회(3일 오후7시 예술의 전당 콘서트 홀) ▲국립오페라단 『오페라 갈라 페스티벌』(19∼20일 오후4시 국립중앙극장 대극장) ▲서울 오라토리오 합창단 『메시아 대연주회』(22일 오후7시 KBS홀)등이 줄을 잇고 있다.
기획 공연에서도 성악무대의 선호는 여전해 ▲사랑과 영혼의 노래(5일 오후7시 예술의 전당 콘서트 홀) ▲송년가곡의 밤(3일 오후7시 예술의 전당 콘서트 홀)▲외환비자카드 송년 사은 콘서트(9일 오후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강당) ▲아프리카 난민 돕기 성가의 밤(13일 오후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이 잇따라 열린다.
성악공연에서 특히 주목을 끄는 것은 국립합창단과 아시아오페라단의 송년무대.
국립합창단이 객원 지휘자 오세종씨(서울시립가무단 지휘자)를 초청, 무대에 올리는 창작 칸타타 『백제』는 백제흥망의 이야기를 서사적인 노랫말로 꾸며 작곡한 작품. 국립극장 창작개발작품으로 이종구씨에게 위촉해 만든 이 작품은 3부로 구성돼 있는데 이번 연주회에서는 1부 전체와 2부의 부분을 발췌해 하나의 이야기로 구성한 작품을 연주해 주목을 끈다.
아시아 오페라단의 송년무대는 중국·대만·홍콩·일본·싱가포르·필리핀·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한국 등 9개국의 성악가 31명이 화려하게 펼쳐내는 오페라 아리아의 대향연.
테너 진용(말레이시아)·강화(홍콩)등 아시아출신의 정상급 성악가들의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모처럼의 기회가 되고 있다.
음악회와 함께 송년무대를 꾸미는 무용공연도 잇따라 열린다.
서울 시립가무단의 『산넘어 고개너머』(2∼6일 오후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강당)를 시작으로 ▲국립발레단의 제73회 정기공연(10∼13일 평일 오후7시, 토·일요일 오후4시 국립중앙극장 대극장) ▲한국현대무용진흥회 『슈퍼스타 지저스 크라이스트』(27일 오후3시, 28일 오후3·7시 국립중앙극장 대극장)등이 잇따라 무대에 오른다.<홍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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