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유가증권3팀 윤종국(사진) 부부장 역시 "주가가 초강세일수록 분산투자가 필요하다"며 "주식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최근 채권수익률도 높아진 만큼 채권투자에 눈을 돌릴 만하다"고 제안했다. 윤 부부장 말대로 국고채 5년물 금리는 19일 현재 5.36%로 연초 대비 0.36%포인트 올랐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에다 한국은행이 유동성을 잡으려고 콜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또 증시가 초강세를 이어감에 따라 시중자금이 증시로 이동하며 채권 수급여건이 악화된 것도 일조했다. 그는 "채권투자는 투자기간과 금리가 정해져 있어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할 수 있는 게 장점"이라며 "채권에 투자하면서도 주가상승에 따라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주식연계채권이나 물가연동국채 같은 상품에도 관심을 기울일 만하다"고 말했다.
주식연계채권은 채권 발행회사가 보유한 제3의 기업주식과 교환할 수 있는 교환사채(EB)나 그 회사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받는 전환사채(CB)가 있다. 또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물가상승 압력도 받고 있는 만큼 인플레이션을 상쇄할 수 있는 물가연동국채도 매력적이다. 이 상품은 물가가 오른 만큼 원금이 늘어나는 효과가 난다. 현재 수익률은 연 3.18%정도지만 물가지수 상승을 감안하면 5%중반대 수익률인 셈이다. 게다가 늘어난 원금은 비과세라 절세효과까지 볼 수 있다. 그는 또 실적개선 기업의 회사채 투자도 권했다. 신용등급이 낮을수록 채권수익률이 높은 데다 채권 발행기관의 신용등급이 오르면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경기회복기에 적합한 상품이라는 것. 현재 3년물이 6%대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주의할 점도 있다. 채권은 만기 전이라도 언제든 사고 팔 수 있지만 투자 시점과 파는 시점의 금리차에 따라 손실을 볼 수도 있다. 채권금리와 채권값이 반비례하기 때문에 처음 투자했을 때보다 채권금리가 오르면 샀을 때보다 손해를 보고 싸게 팔 수밖에 없다. 또 절대 수익률만 보고 부실기업의 채권을 투자하다간 원금까지 까먹을 수 있다.
윤 부부장은 "하반기부터 증권사 홈트레이딩시스템을 통해 채권정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소매채권전문딜러제도가 도입된다"며 "시장정보 접근이 보다 쉬워져 투자하기도 편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안혜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