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광고인 깊이 반성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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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중앙일보 11월19일자 14면의 「외국광고 베끼기 위험수위」라는 제 하의 기사를 접하고 그 심각성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
우리의 광고가 외국광고를 모방한다는 얘기는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그 수치가 25%에다 패선 등 이미지 광고의 경우 70% 이상이라는 것엔 아연실색하고 말았다. 거기에 광고대상에서 수상작으로 뽑힌 작품까지도 표절로 불의를 빚었다니….
그저 몇 억 원이라는 개런티를 주고 인기인들이나 등장시켜 그 인기인들의 지명도로 상품을 홍보하고 판매한다는 구태의연한 사고방식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된다.
인기인들만을 내세우고 복제판을 내는 광고 인들은 한국인의 정서 밑바닥에 깔린 고향에 대한 향수나 아름다운 산하 등을 소재로 해 좋은 광고를 선보이고 있는 광고 인에게 머리 숙여야 할 것이다.
나아가 시장개방 압력은 높아지고, 국내경제는 침체 일로를 걷고, 대외경쟁력도 떨어지고 있는 이 시점에서 남이 공들여 만든 것을 그저 베껴 먹기에 급급한 광고 인들은 반성해야 할 것이다.
강소정<부산시 학장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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