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주문김치 20㎏에 3만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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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핵가족화, 김장김치의 소비량 격감 등으로 이제는 김치를 가족 식성에 따라 주문해 사먹는 가정이 늘고 있다.
주문 김장김치의 종류·가격, 그리고 김장담그는데 자신이 없는 초년병 주부나 좀더 색다른 김치를 담가 먹고싶은 주부를 위한 각종 김장강습회를 안내한다.

<핵가족시대 김장가이드>
◇주문김장-가장 전형적인 방법은 아파트 밀집지역에 있는 반찬가게에 개별적으로 주문해 먹는 것과 김치공장에서 대량 생산되는 김치를 사먹는 것. 올해는 농협에서도 김장예약을 받고 신용카드 회사까지 김장주문을 받고 있어 시장의 선택 폭이 더욱 넓어졌다.
올해 처음 실시된 농협 김장예약은 서울·인천지역이 이미 지난달말로 단체 예약이 끝난 상태. 그러나 개인예약(20kg이상)은 계속 받고있다. 대구는 15일, 부산·광주·대전은 이달말까지 단체예약도 받는다. 지금까지 예약된 김장은 1백35t으로 5만여명이 농협김장을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장주문은 각 농협지점의 우리농산물애용코너에서 받고 있으며20kg(약8포기)단위로 3만원. 추가 운송비용은 4천원선. 주문시 미리 가족의 식성에 따른 염도·젓갈종류·매운 정도를 조절할 수 있다. 우편주문 갓김치도 있다.
전국적으로 50여개의 김치공장 회원을 확보하고 있는데 한절임 식품공업 협동조합에 문의하면 자신의 집과 가까운 김치공장을 연결해 준다. 가격은 공장마다 차이가 있다. (574)9381.
이밖에 동네반찬가게에 주문해 먹는 경우는 식구들의 식성에 맞춰 주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미리 그 가게의 손맛을 알 수 있어 편리하다. 가격은 가게마다 다르지만 배추김치가 1㎏에3천∼4천원선으로 대량생산 김치보다 다소 비싼 편이다.
◇김장강습회=김치는 원래 지역과 집안에 따라 만드는 방법이나 맛이 달라진다. 명가김치박물관과 한국식생활개발연구회가 각도 김장김치 담그는 방법에 대한 강습회를 개최한다.
한국식생활개발연구회(회장 왕준련)는 11일 오후2시 서울서대문 농협중앙회대강당에서 「각도 별미김치 강습 및 시식회」를 개최한다. 이날 시범강습 될 김치는 경기도 쌈김치, 강원도 해물김치, 충청도 인삼김치 등 10종이며 시식되는 김치는 모두 35종이다. (733)4983.
명가김치박물관은 김장김치강좌를 주제로 18일부터 매주 수요일 5회에 걸쳐 박물관대학을 개설한다. 강좌내용은 김치에 대한 이론강의와 전라도·경상도·충청도·경기도·북한김장 담그기를 각도 출신 할머니들을 초빙해 가르치도록 했다. 인원은 20명, 수강료는 입회비1만원을 포함해 5만7천원. (562)1075.<양선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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