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연봉으로 본 미 프로경기 인기순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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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미국 최고의 인기프로 스포츠는 과연 무슨 종목일까.
단일시즌 최고액 연봉자가 어떤 종목 선수인가로 따져볼 경우 야구·농구·미식축구·아이스하키 등 4대 인기 구기 스포츠중 농구가 단연 1위란 결론이 나와 눈길을 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프로농구 스타 패트릭 어윙(뉴욕 닉스)이 9백40만 달러(약 75억2천만원)로 여타 종목 선수들을 누르고 한 시즌 최고액 연봉자 랭킹 1위 자리를 지켰다.
프로야구에서 가장 많이 받는다는 라인 샌드버그(시카고 커브스)가 2백30만 달러나 뒤지는 7백10만달러로 2위를 마크했고 미식축구스타 댄 마리노(마이애미 돌핀스)가 5백20만 달러로 3위, 아이스하키의 에릭 린드로스가 3백50만달러로 4대 스포츠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같은 연봉다툼도 후천성면역결핍증(에이즈) 바이러스 감염으로 은퇴했다 최근 귀한 미국 프로농구 슈퍼스타 매직존슨(33)의 재계약 연봉에 비하면 도토리 키재기.
지난 1일 존슨은 LA레이커스와 프로스포츠사상 최고액인 1천4백60만 달러의 연봉을 조건으로 1년간 계약 연장에 서명,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농구스타들의 연봉을 넘보던 여타 종목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은 것.
94∼95년도 시즌 1년 동안 받기로 한 이같은 액수는 프로야구 최고액 연봉의 2배를 뛰어넘는 천문학적인 금액으로 타의 추종을 불허해 앞으로 당분간 돈이 곧 인기의 척도로 여겨지는 프로스포츠계에서 농구의 지위는 독보적이 될 전망이다.【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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