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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원 예우 지침」처리 여부 관심|서울 심하게"꾸짖은〃추경안 원안대로 통과|서귀포 감귤대풍에 값 폭락…사주기 운동"앞장〃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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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의원자질론 또다시 제기>
서울시 추경예산안을 심의하기 위해 7일까지 열흘간 열렸던 57회 서울시의회 임시회에서 주먹구구식 탁상행정을 질타하는 의원들의 목소리가 어느 때보다 높아 시 간부들이 진땀.
의원들은『어려움을 무릅쓰고 시의회가 승인해준 쓰레기소각장 건설계획 등을 사실상 백지화한 것은 시의 무계획성을 보여준 것』이라며『시 공무원은 무계획·무책임·무사안일·무정책 등 4무에 빠져 있다』고 맹공.
그러나 의원들이 이같은 목소리와는 달리 정작 9백69억원에 이르는 추경예산안을 원안대로 통과시키자 의회주변에서는『의원들은 알맹이 없는 정치공세보다 먼저 시 행정의 구체적인 불합리성을 지적할수 있는 전문성을 길러야 할것』이라며 또다시「자질론」을 제기.

<전국의회 5박6일 견학>
청주시의회는 의회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상임위별로 6일부터 5박6일간 일정으로 전국 다른 시·도의회 비교견학에 나설 방침.
36명의 의원중 의장을 제외한 35명이 참가하는 이번 견학에서 ▲사회·산업위는 김포·성남·천안·전주·광주 북구·순천의회 ▲내무위는 대구 동구·마산·창원·부산·동대구· 경주·안동의회 ▲도시·건설위는 과천·강릉·포항·울산·대구 북구의회를 각각 방문, 활동현황·운영방법·안건처리 등을 중점적으로 연구할 계획. 【청주】

<행사마다 예우 못받아 불만>
경기도의회(의장 유석보)는 경기도를 비롯, 각 시·군·사업소등 산하 기관이 주최하는 각종 행사 때 도의회의원에 대한예우를 시·군 의회 의원이나 임명직 공무원보다 우대토록 촉구하는 내용의「도의원 예우 지침안」을 마련 중이어서 처리결과에 모두 주목.
이 지침은「각종 행사 때 도의원을 임명 직인 경찰서장 등에 비해 우대해야 하며 좌석 배치및 소개 순서를 국회의원·도의원·기초의원·기관장 순으로 해야 한다」는 등의 내용으로 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행사 때마다 도의원에 걸맞은 예우를 받지 못했다고 불만을 가져온 도의원들이 자신들의 위상 정립을 위해 마련하고 있다는 것. 【수원】

<전국 의회에 서한문 발송>
서귀포시의회는 올해 감귤이 대풍을 이뤄 값 폭락이 예상되자 2일 전국 기초·광역의회 의장단에 「제주 감귤 사주기 운동」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하는 서한문을 발송하는 등 감귤처리에 고심.
서귀포시의회는『올해 제주도농가의 주요 소득원인 감귤이 적정 생산량인 60만t을 훨씬 넘어72만t 정도의 생산이 예상된다』고 밝히고 감귤소비촉진활동에 협조해줄 것을 호소. 【서귀포】

<올 들어 의원4명 잇단 사퇴>
광주시동구의회는 나경수 의원(70)이 의원직 자진사퇴의사를 표명, 올 들어 의원 23명중4명이 자의 또는 타의로 의회를 떠나게 되는 등 수난이 계속.
나 의원은 2일『민주당이 의원들을 사병화 하고 의장이 의회를 독선적으로 운영, 의정활동결과 남은 것은 염증뿐』이라며『의원직을 사퇴하고 민주당도 탈당하겠다』는 의사를 표명. 광주시동구의회는 주모 전 의원이 4월에 간통사건으로, 정모 전 의원은 공문서변조사건과 관련해 제명됐고, 오모 전 의원은 법정소송 중이긴 하지만 주소지 변경으로 의원자격정지처분을 받았으며, 나 의원이 금명간 사퇴서를 제출할 예정이어서 모두 4명의 의원이 의회를 떠나게 된 것. 【광주】

<간담회 등 대책마련에 부심>
지난달 민자당소속 경기도의회 의원들의 집단탈당이후 민자당 경기도지부는 집안단속에 골머리.
특히 민자당 국회의원들은 자신들의 지역구 도의회 의원들의 탈당을 사전에 막기 위해 잇따라 저녁식사를 겸한 간담회 등을 갖는 등 대책마련에 고심. 이와 관련, 경기도지역 출신 국회의원 5명은 지난달 25일 경기도의회의원 60명을 수원시내 모 음식점으로 불러 저녁식사와 함께 가진 간담회에서『일방적인 탈당은 도의원으로 뽑아준 지역주민들을 무시한 행동』이라며 탈당의원들에 대한 불만을 표시. 【수원】

<탈당 파문 속 민자입당 늘어>
노 대통령의 민자당탈당으로 민자당소속 시·도의원들의 동요가 계속되는 것과는 달리 충남도의회 일부 무소속 의원들이 민자당에 입당했거나 할 것으로 알려져 도의회 정당별 의석분포에 큰 변화가 일어날 전망.
공주출신의 무소속 나영진 의원이 1일 민자당 공주지구당 개편대회를 계기로 입당절차를 마친데 이어 연기의 이기봉 의원(무소속)도 최근 국민당을 탈당한 박희부 국회의원의 거취에 따라 진로를 결정한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 【대전】

<재선거에 민자·국민 온힘>
원주군 제2선거구 재 선거일이 5일 공고됨에 따라 민자·국민당은 이번 선거가 대선으로까지 연결될 수 있는 전초전으로 보고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
지금까지 도내에서 치러진 네 번의 보궐 및 재선거에서 모두 승리한 민자당은 5일 김병찬씨(66·원주군 원예농협조합장)를 후보로 등록시키고『완벽한 승리를 거둬 대선까지 이런 분위기를 끌고 가겠다』고 밝혀 대선 차원에서 지원할 방침임을 시사.
한편 국민당도『이번 선거만큼은 민자당에 질 수 없다』며 원주지역의 저명한 교육계 인사인양모씨(58)를 영입, 후보로 내세울 계획이나 민주당은 마땅한 인사를 찾지 못해 후보물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후문. 【춘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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