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외선 노출 시간 줄여야 백내장 발병 늦출 수 있어

중앙일보

입력

백내장ㆍ노안 전문병원인 씨어앤파트너(Seer & Partner)가 최근 강남구 청담동에 개원했다.
이 병원은 100% 예약제로 운영한다. 또한 환자 보호자가 대기실에서 모니터를 통해 의사의 설명을 들으며 수술 전 과정을 지켜볼 수 있다. 환자에게 수술과정을 녹화한 DVD를 준다. 외국인 직원 한 명이 상주하면서 외국인 안내도 한다. 김봉현(41)원장은 미국 하버드 의대 매사추세츠 안과병원 전임의 출신이다. 국제학술대회에서 4회 연속 수상한 경력이 있다. 그동안 2만여건의 백내장 수술을 했다.
김 원장을 만나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인 백내장과 노안에 대해 들어봤다.
- 백내장의 원인은.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레 생기는 백내장이 가장 많다. 선천적이거나, 안구에 물리적 충격을 받거나 감전 등의 신체 손상이 있을 때, 당뇨병과 같은 대사장애가 있을 때, 스테로이드성 안약을 과다하게 눈에 넣는 경우, 다른 질환의 합병증으로 오는 경우도 있다.”
- 백내장을 예방하려면.
“백내장은 노화에 따른 자연스런 현상으로 막을 수는 없다. 하지만 예방이나 지연은 가능하다. 백내장을 유발하는 가장 큰 원인은 자외선이다. 자외선은 피부와 함께 눈을 노화시킨다. 백내장을 예방하려면 자외선에 노출되는 시간을 줄여야 한다. 노출이 불가피하면 자외선 차단 선글라스를 쓰는 것이 좋다. 과도한 음주나 흡연, 피로로 인한 대사기능의 저하도 백내장 발생을 촉진한다.”
- 당뇨가 있어도 수술할 수 있나.
“가능하다. 당뇨가 있으면 망막상태에 따라 수술 후 보통 사람보다 시력 향상이 더딜 수는 있다. 하지만 당뇨가 있다고 해서 백내장 수술을 못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당뇨 환자는 백내장이 있을 때 빨리 수술하는 것이 당뇨 합병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
- 노안은 어떻게 생기나.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생긴다. 원인을 설명하는 여러 학설이 있지만 아직까지는 나이가 들면서 단단해진 수정체가 팽창과 수축을 잘 못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백내장 수술과 인공수정체 노안 수술은 어떻게 다른가.
“인공수정체 노안수술법은 일반 백내장 수술과 전혀 다르지 않다. 단지 눈에 어떤 렌즈가 들어가는가 하는 차이다.”
- 인공수정체 노안수술과 다른 방법의 차이는.
“노안을 교정하는 수술엔 레이저 각막성형술ㆍ고주파 각막성형술ㆍ공막확장밴드수술법ㆍ라식ㆍ인공수정체 삽입술이 있다. 레이저 각막성형술ㆍ고주파 각막성형술ㆍ라식은 근시가 되게끔 각막을 변형하는 방법으로 한 눈에만 시술 가능하므로 두 눈으로 생활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노안이 있던 상태로 원상복귀한다는 큰 단점이 있다. 공막확장밴드수술법도 수술 전 노안의 상태로 돌아간다는 단점이 있다. 인공수정체 삽입술을 제외한 다른 방법은 한 때 유행했지만 지금은 많이 시행되지 않는다. 반면 인공수정체 방법은 원래 백내장 수술 때 백내장과 노안을 한 번에 교정하기 위해 개발됐다. 특수인공수정체를 사용한다. 레스토 인공수정체가 대표적이다. 노안이 심하지만 돋보기를 쓰기 싫은 경우가 대상이다. 향후 생길지 모를 백내장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 적외선 수술용 현미경을 개발하고 있다는데.
“안과용 수술 기구인 적외선 수술용 현미경을 개발중이다. 안과의사가 수술을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수술용 현미경을 사용해야 한다. 그런데 현재 사용되는 수술용 현미경은 안구에 강한 불빛을 쬐기 때문에 수술이 길어지면 안구조직에 손상을 줄 수 있다. 수술 후 시력회복을 더디게 하는 단점도 있다. 이런 단점을 없애기 위해 적외선 수술용 현미경을 개발하고 있다. 오랜 시간 수술 해도 해가 없고 시력회복도 매우 빠를 수 있도록 개발 중이다” 문의 02-511-0567

프리미엄 김관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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