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명소'서 추억 만들기…서울야경 10곳 가이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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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크리스마스 이브.

미리 근사한 크리스마스 계획을 세워 두었다면 더 좋을 수 없겠지만 오늘 밤 무얼할까 고민 중이라면 어둑해질 무렵 거리로 나가보자.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와 황금빛 꼬마전구로 장식한 거리를 걷노라면 특별한 이벤트를 찾지 않더라도 축제 분위기에 흠뻑 빠져들 수 있다.

연인과 함께 카메라를 챙겨들고 시청 앞 광장과 세종로, 올림픽공원, 강남 갤러리아 백화점 주변 등 '크리스마스 사진 명소'를 찾아보는 건 어떨까. 서울시에서 운행 중인 '서울시티투어 크리스마스 특별버스'를 타고 편안하게 도심 야경을 즐겨 보는 것도 좋겠다.

◇크리스마스 버스 타고 도심 한바퀴=서울시는 남산타워.창덕궁 등 서울 시내 주요 관광 명소를 순회하는 서울시티투어 버스 노선에 크리스마스 특별버스를 내년 1월 말까지 운행한다. 버스 내부는 색전등과 반짝이 등 각종 크리스마스 장식품으로 꾸며지고 운전사와 통역가이드는 모두 산타클로스 복장을 하고 승객들을 안내한다.

특히 해가 저무는 오후 5시 이후 크리스마스 버스를 타면 서울시청 앞 대형 트리와 남대문.동대문 야시장을 거쳐 남산타워에서 서울 야경을 즐길 수 있다. 이 기간 버스를 이용하는 4인 이상 가족 단위 승객에게는 '마시마로' 인형과 2004년 캐릭터 수첩을 제공한다.

운행시간은 도심 순환 코스가 두시간, 고궁 코스가 한시간 가량이다.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출발하는 도심 순환 코스는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30분 간격이며, 고궁 코스는 한시간 간격으로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만 운행한다. 02-777-6090.

◇디카족을 위한 포토 스팟=우선 시청 본관 앞에서 시청앞 광장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를 배경으로 한컷 촬영하자. 24m 높이의 트리와 프라자 호텔.프레지던트 호텔 등 인근 건물들에 설치된 야간 조명이 어우러져 화려한 배경을 이룬다.

화려한 가로수 장식은 롯데백화점과 롯데호텔이 이어지는 을지로변이 최고다. 화단과 모든 가로수를 촘촘하게 뒤덮은 꼬마전구가 날이 어두워지면 화려한 불빛 축제를 벌인다. 동화 속 같은 조명을 배경으로 사진 찍기에 안성맞춤이다.

세종로 양측 가로수 1백5그루에는 소형 형광 전구들이 불을 밝히고 있으며 중앙분리대에 있는 29그루에는 특수 조명등이 설치돼 있다. 서울역 신역사 앞 계단에는 앙증맞은 빨간 코를 자랑하는 루돌프 사슴 조명이 기다리고 있다.

송파구 올림픽공원에는 아파트 7층 높이의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가 설치돼 있다. 전나무 트리와 썰매.등불 등이 장식된 평화의 광장 입구에서 멋진 포즈를 취해보자. 24, 25일에는 트리를 배경으로 산타와 무료로 사진 촬영할 수 있는 행사도 마련돼 있다.

코엑스 밀레니엄 광장에도 10m 높이의 트리가 설치돼 있으며 트리에 소원을 적은 카드를 부착하면 24명을 뽑아 실현 가능한 소원을 들어주는 행사가 연말까지 진행된다. 청담동 갤러리아 백화점 인근은 광섬유 조명 트리와 썰매 장식 앞에서 사진을 찍으려는 젊은이들로 북적거린다.

서울 도심 동쪽에 자리잡은 낙산공원에서는 4대문 안이 한눈에 들어온다. 시내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광장에서 도심의 화려한 야경을 배경으로 사진 촬영을 해 보자. 산책로 등의 편의시설도 잘 꾸며져 있다.

신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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