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운의 유도스타' 윤동식 감격의 K-1 첫 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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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선수 시절 47연승을 거두고도 올림픽과는 인연이 없었던 '비운의 유도스타' 윤동식이 종합격투기 첫 승의 감격을 맞봤다.

프라이드를 떠나 K-1 히어로즈로 이적한 윤동식은 3일(현지시간) 미국 LA에서 열린 '다이나마이트 USA' 경기에서 멜빈 마누프를 상대로 2라운드 1분 17초만에 암바로 항복을 이끌어냈다. 멜빈 마누프는 지난해 K-1 히어로즈 라이트헤비급(-85kg)에서 준우승을 따낸 강적이다. KO 승리를 일궈낸 확률이 90% 이상이다.

경기 초반 위기를 맞았던 윤동식은 클린치에 성공한 뒤 멜빈을 링 로프로 몰고 가 테이크다운을 노렸다. 2라운드가 시작되고, 윤동식은 다시 클린치에서 테이크다운에 성공, 곧 이어 마운트 포지션에 올라가 펀치를 날렸다. 결국 멜빈은 두 손을 들었다. 윤동식은 2005년 4월 프라이드 미들급 그랑프리 1차전으로 종합격투기에 발을 들였다. 이후 현재까지 4연패의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첫 승과 함께 K-1 히어로즈 유망주로 떠오른 윤동식은 추성훈, 사쿠라바 카즈시, 멜빈 마누프 등무림의 강자들과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팬들은 더욱 흥미진진한 경기를 감상할 수 있게 됐다.

김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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