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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로장생의 꿈 '십장생 특별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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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오래도록 건강하게 살고 싶은 것은 모든 사람의 소망이 아닐까. 해.산.거북.학.소나무 등 열가지 십장생(十長生)은 이런 불로장생의 꿈을 표현한 것이다. 궁중유물전시관(관장 강순형)은 '병풍에 그린 송학이 날아 나올 때까지'란 주제로 '십장생 특별전'을 23일부터 내년 2월 22일까지 연다. 궁중유물전시관이 소장한 '십장생 10폭 대병풍', 국립중앙박물관의 '십장생 대병풍', 숙명여대 박물관의 '자수십장생 이층농'(중요 민속자료 제 59호), 코리아나화장미술관의 '백자청화십장생 주발'등 십장생이 그려진 회화.조각.공예 유물 1백20점이 전시된다.


십장생 대병풍(10폭 중 8폭, 18세기,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원래 십장생은 나라와 임금의 만수무강을 기리기 위해 궁중에서 출발한 것이다. 나중에는 정초에 그리는 세화(歲畵)로 신하에게도 하사됐다고 한다. 조선시대 궁중 혼례인 가례 등에 도화서 화원이 그린 10폭짜리 십장생 대병풍이 쳐졌다는 기록도 남아 있다. 십장생 그림은 이후 민간에게도 퍼져 궁중어용기인 백자뿐 아니라 가구.자수 작품에 나타나기도 했다.

이번 특별전의 가장 큰 관심거리는 매주 토요일 오후 3시에 우리마당 만석중놀이연구회가 공연하는 '십장생 그림자극'. 고려 때부터 초파일에 펼쳐지던 만석중놀이는 무언의 그림자극으로 이 놀이의 제1막이 십장생 그림자극이다. 매주 월요일 휴관. 02-771-9954.

홍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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