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데뷔승전보' 윤동식은 누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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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한국시간) 그림 같은 암바로 종합격투기 K-1 데뷔전에서 첫 승을 따낸 윤동식(35)은 한국을 대표한 유도 스타다. 유도 국가대표 시절 47연승의 대기록을 세우기도 했지만 끝내 올림픽을 제패하지 못해 '비운의 스타'라는 꼬리표를 달고 다녔다. 2005년 3월 종합격투기로 전향했지만 프라이드에서 4전4패라는 초라한 성적을 내는데 그쳤다. 하지만 K-1으로 이적한 첫 경기에서 승전보로 한국 종합격투기의 새 강자로 떠올랐다.

윤동식은 경기 뒤 "경기에 지고 있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며 "경기전이나 경기중에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 1라운드에 암바를 시도했던 상황에 대해선 "암바가 거의 들어갈뻔 하다가 안들어가서 2라운드에 다시 노렸다"고 되돌아봤다.

윤동식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메모리얼 콜리세움에서 열린 'K-1 다이너마이트USA' 대회에서 네덜란드의 강자 멜빈 마누프(31)를 2라운드 1분 17초에 제압했다. 윤동식은 "교민들의 응원이 너무 고맙다, 첫 승을 거둬 너무 기쁘고 최선을 다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함께 출전한 김민수는 레스너의 테이크 다운 공격에 넘어져 파운딩 연타를 당한 뒤 1라운드 1분 9초 만에 기권을 요청했다.

김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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