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 「2+4」안 제의/김대중 민주대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워싱턴=연합】 김대중민주당대표는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이른바 「2+4」(남북한+미·중·일·소) 구상을 제의함으로써 그가 집권할 경우 현정부와는 외교정책면에서 다른 길을 걸을 것임을 시사했다고 미 워싱턴포스트지가 1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김 후보나 다른 사람들이 과거에도 유사한 제의를 했지만 시기적으로 러시아와 중국이 한국과 수교하고 미국·일본이 북한과 정기적인 대화를 갖고 있는 현 시점에서 「2+4」구상이 비로소 실제성을 띠게 됐다고 논평했다.
김 후보는 18일 이 신문 편집간부들과의 대화에서 이 구상을 거듭 밝히고 노태우대통령의 민자당 탈당과 거국내각 구성 발표로 대통령선거에서 자신의 승리가능성이 커졌다고 주장했다. 한편 워싱턴 타임스지는 이날 김 후보가 미국에 대해 한일간의 문제에서 보다 비중있는 중재역을 수행하도록 미국에 촉구했다고 전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