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교사 복직 서명했다”/학생25명 수업 못받게/부산 학산여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8면

【부산=정용백기자】 부산시 명장동 학산여고(교장 김계홍·72)가 전교조 해직교사 복직서명 운동에 참여한 학생 25명에게 서명작업 경위를 조사한다는 이유로 수업을 받지 못하게 해 말썽이 되고 있다.
19일 이 학교 교사와 학생들에 따르면 학교측은 지난 9일 2학년 김모양(17)이 해직교사 복직서명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을 적발,14일 오전 김양과 서명학생 11명을 1층 회의실로 불러 자술서를 쓰게하고 15일 서명에 참여한 학생이 모두 25명이라는 사실을 확인한뒤 16,18일(17일은 휴교)이 학생들을 회의실로 모이게 해 반성문을 쓰게 하는 등 조사를 벌여 수업을 받지 못하게 했다는 것이다. 김양은 지난달초 전교조 부산지부가 시민들을 대상으로 벌인 「교육 대개혁과 해직교사 원상복직을 위한 범국민 서명운동」 가두서명대에서 서명용지 3장을 얻은뒤 개학후 학우들에게 서명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