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 송악산 한눈에 보여/파주에 통일전망대 준공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2면

경기도 파주군 오두산에 멀리 개성 송악산을 내다보는 통일전망대가 8일 준공돼 11일부터 일반인들에게 공개된다.
이 전망대는 노태우대통령의 88년 10월 유엔총회연설과 89년 9월 「한민족 공동체통일방안」 발표때 천명됐던 「평화시」구상의 일환으로 수립된 통일동산 조성계획의 첫번째 사업으로 추진된 것.
지난 91년 6월 착공,15개월만에 완공을 보게 된 것이다.
총공사비 1백22억원이 투입된 통일전망대는 오두산 정상 6천5백여평 대지위에 지상5층,지하1층,연건평 2천6백여평의 석조건물이다. 같은날 개통된 자유로를 이용하면 행주대교에서 불과 20여분거리에 지나지 않아 서울 인근의 새로운 명물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특히 오두산 일대는 북녘과 강을 사이에 두고 있을 정도로 가까울뿐 아니라 한강·임진강이 하나가 되면서 멋진 경관을 연출하는 곳이어서 임진각을 대신해 망향도 달랠뿐 아니라 경치도 완상할 수 있는 곳으로 등장하게 될 것 같다.
이 전망대에는 정망실과 전시관·통일염원실·휴게실·북한상품 판매점 등이 갖추어져 있으며 해발 1백40여m에 위치한 4층의 원형전망실에서는 날이 좋을 경우 북으로 개성의 송악산을,남으로는 서울의 63빌딩도 볼 수 있다고 한다.
북한실·통일실로 나뉘어 있는 전시실에는 패널사진과 북한주민들의 의식주생활 등을 보여주는 실물이나 영상자료들이 구비되어 있다.
또 통일전망대는 통일을 염원하는 통일염원실·망배단·통일기원북도 설치돼 있으며 고당 조만식선생의 서거일인 10월18일에는 고당선생의 동상도 제막될 예정이다.<안성규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