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출신 종군위안부/생존자 4명 증언청취/아시아여성 평양토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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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평양=공동취재단】 「아시아의 평화와 여성의 역할」 평양토론회에 참석한 남북한 및 일본측 대표단은 이틀간의 금강산관광후 5일 오전 평양시내 천리마거리 인민문화궁전에서 북측 생존종군위안부의 증언을 듣는 「종군위안부와의 좌담회」를 가졌다.
북측 종군위안부 및 태평양전쟁피해자 보상대책위원회 박명옥 상무위원의 사회로 인민문화궁전 2층 기자회견실에서 열린 이 좌담회에는 종군위안부였던 리복녀(69·함북 화성군),리경생(76·평남 대동군 원천리),김영실(나이 미확인·양강도 예산시),김대일(77·개성시 장풍군)할머니 등 4명이 나와 일제식민치하에서 우리 여성들이 일본군에게 끌려가 당한 만행을 고발했다.
이로써 일제치하 우리 민족성 말살정책이자 여성수난사인 종군위안부의 실상에 대해 남북한을 모두 포함한 한반도 전체의 피해상이 드러나는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이 자리에서 한국정신대대책협의회 이효재·윤정옥공동대표는 지난 5월 결성된 남측 종군위안부 할머니들의 모임인 「무궁화자매」에 대해 소개하고 정신대 대책협의회의 활동상황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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