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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되는 해외부동산 잡고싶은데...현지인 믿지말고 현지답사 꼭 하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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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올들어 해외부동산 투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미국, 캐나다 투자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동남아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미국, 캐나다는 여전히 가장 안전하고 믿을만한 선진국 부동산 시장이란 인식이 작용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두나라 모두 자녀 교육과 유학 목적으로 내국인의 이동이 특히 많다는 공통점도 갖고 있다. 4월 중 내국인이 취득한 해외부동산을 국가별로 보면 미국이 98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캐나다가 41건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싱가포르 29건, 말레이시아 20건, 중국 16건, 필리핀 12건, 일본 9건 등의 순이었다.

올 4월 내국인의 해외부동산 취득은 총 268건, 1억2900만달러로 월별 최고치였던 금년 3월 실적을 갈아치웠다. 올들어 해외부동산 투자는 1월 6400만달러(182건), 2월 6400만달러(167건), 3월 9800만달러(229건)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미국 부동산 투자 현황 및 전망 = 서울 강남에 거주하면서 지방에 공장도 가지고 있는 50대 중소기업 사장 K씨 부부. 작년 11월 라스베이거스 MGM콘도텔 1베드(약 36평)와 스튜디오(약 25평) 등 2채를 약 120만달러에 분양받았다. 콘도텔은 노후에 부부가 살 수 있고, 현지에 없을 때는 MGM호텔측에 위탁경영을 맡겨 임대수입을 올릴 수 있다는 점에 매력을 느껴 투자에 나섰다. 올부터 개인의 해외부동산 투자한도가 300만달러(종전 100만달러)로 늘어난 것도 도움이 됐다.
미국 부동산 투자관리 전문기업인 국내‘코우사(02-776-2294)’의 경우 최근 뉴욕트럼프소호 호텔 콘도미니엄, 라스베이거스 시티센터 및 피너클 콘도 호텔 등의 분양 대행에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캘리포니아 신규주택, 하와이 트럼트콘도텔, 라스베거스 MGM콘도텔 등의 분양 알선 경험도 갖고 있다.
미국 부동산 전문가들은 부동산 투자열기가 냉각되면서 조정장세로 돌입한 부동산이 앞으로는 느리지만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캐나다 부동산 투자 현황 및 전망 = 밴쿠버에는 한국의 많은 금융회사나 주택업체들이 고층 콘도나 상업용 건물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대한전선은 4월초 밴쿠버 힐튼호텔을 4600만 캐나다달러에 인수했으며, 월드건설은 2004년 밴쿠버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써리지역 부지를 매입하여 주상복합아파트 건설 시장에 뛰어들었다.
우리투자증권 역시 작년 뉴웨스트민스터 지역에 4억 달러 규모의 주상복합 아파트 개발을 진행중이다. 실버 타운 사업에는 브리티시 콜롬비아주가 좋고, 렌탈 사업에는 밴쿠버나 캘거리,토론토 등 인구밀집 지역이 유망하다.
2001~2007년 4월 사이 캐나다 건축시장은 지역적으로 약간씩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높은 성장율을 기록했다. 특히 다운타운을 비롯한 인구 밀집지역은 다세대나 고층 콘도 수요가 많았다. 2004년과 2006년 고층 콘도의 가격 상승률은 지역별로 차이는 있었지만 최고의 상승률을 보였다.그러나 개인 주택의 경우 지난 3~4년간의 가격 상승으로 최근 구매자가 줄고 있다. 해외부동산 전문기업인 루티즈코리아(02-565-1541)의 캐나다 현지법인인 루티즈캐나다에 따르면 캐나다 경제 전문가들은 올해도 부동산 시장이 약 4~5%의 꾸준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프리미엄 성태원 기자[seongtw@joongang.co.kr]
사진제공=루티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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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투자 유의할점
(1)외환거래법을 숙지해야 한다 : 올들어 개인의 투자용 해외부동산 취득한도가 100만달러에서 300만달러로 늘어 났다. 보통 브로커들이 알아서 외환송금이나 관련 법규들을 알려 주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부동산 구매 당사자가 직접 관련 법규에 대해 꼼꼼히 살펴 봐야 외환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2)미국의 투자 희망지역 부동산 경기동향을 파악하라 : 최근 2~3년간 캘리포니아 부동산 경기는 하향세를 보였다. 그러나 지금은 꾸준히 거래가 늘고 있다.
미국은 워낙 큰 나라여서 전국 부동산 경기가 같을 수는 없다. 각 주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희망 지역 부동산 경기가 어떨지에 대해 친지나 가족, 믿을 수 있는 컨설팅 업체 등을 통해 잘 알아봐야 한다.
(3)환율변동 추이를 예의 주시하라 : 원화 강세에 따라 해외부동산 취득이 많이 유리해 졌다. 미국 부동산 가격은 건당 수억원 이상씩 되므로 활율이 유리할 때 투자해야 한다.
(4)현지를 방문해서 매물정보(입지,수익률 등)를 파악하라 : 많은 투자자들이 유학 경험이나 어렸을 때 체류 경험 등을 살려 투자에 나선다. 그렇다고 해도 현지를 답사해서 주변시세를 다시금 파악해 보는 것이 좋다.
(5)현지인을 조심하라 : 현지에 가면 “한국 사람을 조심하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 국내의‘코우사’등 믿을 수 있는 컨설팅업체에 의뢰하는 것이 현명할 수도 있다.

캐나다 주택투자 체크포인트
(1)주택 구입 = 현지 부동산 업체나 국내의 해외부동산 업체를 통해 매매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출국 전 매물 리스트 10개 정도를 뽑아 비교 분석한다. 마음에 드는 주택이 선정되면 서류를 통한 오퍼를 작성한다. 2~3차례 오퍼를 통해 마지막으로 결정된 기격이 매매가가 된다. 신규 주택 및 콘도 가격은 협상이 힘든다.
(2)주택 점검(Inspection) = 구입 계약 후 주택 점검을 거쳐야 하는데 계약된 주택의 실내 문제점을 파악하는 것이다. 지붕,화장실 등 비가 새는 곳을 꼭 점검해야 한다. 문제가 확인되면 상대방 중개업체에게 수리를 요구하거나 가격 조정을 요구할 수 있다. 주택 점검에 약 300달러의 비용이 든다.
(3)은행 대출(Mortgage) = 주택가격을 완불할 수도 있고 모기지를 이용할 수도 있다. 개인의 신용도에 따라 모기지 금액이 다를 수 있으나 문제가 없다면 대부분 구입가의 35% 이상 대출금이 나온다.
(4)부동산 수수료 = 미국과 마찬가지로 중개수수료는 파는 사람이 매매가의 4~6% 전액을 부담한다.
(5)관련 세금 및 부대비용 = 취득세는 매매가의 첫 20만달러는 1%, 그 초과금액은 2%이다. 여기에 재산세를 기간만큼 계산하고,모기지를 매달 1일 기준으로 남은 기간만큼 부담한다.
(6)취득 서류 = 취득신고수리서, 신분증, 취득사유서, 신용조회서, 조세완납증명서, 부동산계약서, 감정평가서, 서약서(2년 거주 약속), 자금 출처 소명자료, 담보대출 관련 서류 등을 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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