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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적 침술』로 중풍 고친다"|「성뇌개규」침 법 개발자 천진 중의한의원 석학민 부원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중국 천진 중의학원 부원장 겸 부속 제1병원장인 석학민씨(55)가「한중우호침구학술대회」(대한 침구사 협회 주최)참석차 26일 내한했다.
석 병원장은「성뇌개규」(뇌를 깨워 소통시킨다)침 법 개발자로 세계 침구의료계에 널리 이름이 알려진 사람이다.
『성뇌개규 침 법은 동양전래의 침 법에 원리를 둔 것으로 과학적으로 그 효과가 입증됐습니다. 뇌졸중·요통·관절염·이명·가슴 두근거림 증이 성뇌개규 침 법으로 큰 치료효과를 볼 수 있는 질환들입니다.』석 병원장은 그간 주먹구구식으로 행해진 침 법과는 달리 성뇌개규 침 법은『치료부위·자극의 정도·기의 감득방법 등을 계량화해 일정한 수준에 달한 전문가면 누구나 똑같은 치료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뇌졸중(중풍)의 경우 지금까지 20여만 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시술한 결과 완치·증세호전 등 치료율이 97%를 넘었다고 말했다. 석 병원장은 이런 치료효과가『뇌졸중환자의 뇌CP(컴퓨터단층촬영)사진에서도 현저히 나타난다』며 『기를 통해 혈 류의 흐름을 조절하는 것이 치료의 요체』라고 설명했다. 쥐 등 동물들에 대한 실험에서도 성뇌개규 침 법은 콜레스테롤의 농도를 현저치 낮춰주고 혈관을 넓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뇌졸중의 경우 중증은3개월 가량, 경증은 수일 내 뚜렷한 치료효과가 나타난다』며 『사지마비환자의 경우 침을 꽂은 즉시 웬만큼 동작할 수 있을 정도로 속효성인 것이 성뇌개규 침 법의 특징 중 하나』라고 석 병원장은 말했다.
중국정부는 이런 성뇌개규 침 법을 현대 중의학이 이룬 쾌거로 인정해석법원장에게「기술진보 성과 상」등을 수여한 바 있다. 또 석 병원장의 성뇌개규 침 법 교재는 독일·캐나다·일본 등 세계20여 개국의 침구의료계 대학에서 정식교과서로 채택하고 있다. 한편 천진 중의학원 행정책임자의일원이기도 한 석 병원장은 최근 한중수교로『한국의 학생들도 중의학을 정식으로 배울 수 있는 문이 열렸다』며『전진중의학원은 북경중의학원·상해 중의학원 등과 함께 중국 의료계를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천진 중의학원에는 현재 약20여 개국의 유학생 4백여 명이 수학하고 있으며 국제적인 중의 계 대학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오는 9월18일자로 교명을「중국 전통의학 국제학원」으로 개칭하며 연간학비는 3천 달러 내외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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