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대 총선을 뛴다] 군위·의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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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군위.의성 선거구는 현재 인구 10만이 안돼 청송 편입 등 조정이 예상되는 지역이다.

10명에 가까운 출마예상자들은 모두 의성 출신이다.

5선의 정창화 의원은 향후 거취를 둘러싸고 설이 난무한다. 쓰러진 부인을 돌보느라 정의원이 정치를 접을 가능성이 있다는 등이다. 이와 관련 정의원의 한 측근은 지난 16일 "상대가 퍼뜨리는 루머일 뿐"이라며 "출마한다"고 못박았다.

한나라당의 공천 경쟁엔 정의원과 두차례 대결을 벌인 김동권씨와 386세대인 김재원씨가 뛰어들었다.

김동권씨는 "인지도가 높아 사무실을 낼 필요성조차 느끼지 않는다"며 요즘 분주히 지역을 다니고 있다. 김재원씨는 최근 변호사 사무실을 포항에서 의성으로 옮기고 세대교체를 부르짖으며, 여론을 탐지하고 있다.

열린우리당 쪽도 후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김상봉씨는 '낡은 정치 청산'을 외치며 본업도 접어둔 채 의성에 머물고 있다. 귀향해 10여년째 농촌운동을 벌이고 있는 김현권씨도 우리당 경선에 참여할 태세다. 군위서 고교를 나온 윤정균씨도 "여론이 달라졌다"며 유권자를 만나고 있다.

시인 김용락씨는 "이제 정치인도 다양한 계층에서 나와야 한다"며 무소속 출마를 준비중이다. 김동호씨는 아직 마음을 정하지 않았지만 한나라당쪽을 생각중이다. 김태성(63)탑산온천 대표도 출마를 고려중이다.

또하나 변수는 15대 당선 직후 의원직을 내놓아야 했던 동정표를 가진 김화남씨. 그의 행보는 이번 선거에서 '태풍의 눈'으로 점쳐진다. 아직은 정중동의 상태. 인하대에서 강의중인 김씨는 지난 16일 기자에게 "연말까진 거취를 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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