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더운 여름을 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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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드디어 "대~한민국"의 계절이 찾아왔다.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데이인 다음달 2일, 한국 축구대표팀이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를 상대로 벌이는 평가전이 그 시작이다. 핌 베어벡 대표팀 감독의 모국인 네덜란드는 FIFA 랭킹 6위의 강호다. 마르코 판 바스턴 감독이 이끄는 네덜란드는 2008년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08) 예선을 앞두고 있다. 한국전에는 부상 중인 아르연 로번(첼시) 등 일부 선수를 빼고는 유로 2008 예선 멤버들을 내보낼 예정이다.

한국 대표팀은 네덜란드전에 이어 29일에는 이라크와, 7월 5일에는 우즈베키스탄과 각각 평가전을 치른다. 한국은 7월 7일 개막하는 아시안컵에서 47년 만의 우승을 노리고 있다. 한국은 '아시아 축구의 맹주'를 자처하면서도 유독 아시안컵에서는 불운했다. 1992년 일본 대회 때는 예선에서 태국에 덜미를 잡혀 본선조차 나가지 못했을 정도다.

D조에 속한 한국은 조별 예선에서 사우디아라비아.바레인.인도네시아와 차례로 맞붙는다. 한국은 사우디와 함께 8강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8강전에서는 우즈베크.이란이 속한 C조와 만난다.

베어벡 감독은 22일 네덜란드전 출전 예비 명단을 발표했다. 부상 중인 프리미어리거 3인방(박지성.이영표.설기현), 골감각을 찾지 못하고 있는 안정환(수원) 등은 제외됐다. 대신 '아시안컵의 사나이'이동국(미들즈브러)과 박주영(서울) 등이 이름을 올렸다.

?청소년대표팀도 출격=아시안컵 개막 일주일 전인 6월 30일부터는 캐나다에서 FIFA 청소년(20세 이하) 월드컵이 열린다. 한국은 미국, 브라질, 폴란드와 함께 D조에 속해 있다. 한국은 7월 1일 미국과 몬트리올에서 첫 경기를 치른다.

청소년대표팀은 대회 출전에 앞서 6월 5일부터 부산컵 국제대회에서 최종 담금질을 한다. 조동현 U-20팀 감독은 22일 24명의 부산컵 출전 명단을 발표했다. 최근 프로축구 그라운드에 새 바람을 불어넣고 있는 기성용, 이청용(이상 서울), 이현승(전북), 심영성(제주), 하태균(수원) 등 젊은 K-리거들이 포함됐다.

8월에는 국내에서 FIFA 청소년(17세 이하) 월드컵이 열린다. 2001년 컨페더레이션스컵과 2002년 월드컵에 이어 국내에서 세 번째로 열리는 FIFA 주최 대회다.

장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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