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브랜드 최초 해외체인 프로젝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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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피리얼팰리스 호텔(이하 임피리얼). 강남 중년 여성들 사이 ‘음식 맛있는 호텔’로 알려진 ‘아미가’에서 유럽풍 왕실 이미지의 부티크 호텔로 변신한 지 2년이 흘렀다. 토종 호텔브랜드로 ‘지구촌 명품’을 지향하는 임피리얼의 허현 부총지배인을 만났다.
 
-임피리얼에 오게 된 계기는?
내년 9월 필리핀 세부에 오픈하는 호텔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 임피리얼과 연을 맺었다. 국내 브랜드로는 최초로 해외에 체인을 만드는 중요한 프로젝트다.
-임피리얼은 어떤 곳인가?
나는 외국계 인터내셔널 체인 호텔에서 20여년을 보냈다. 체인 호텔은 냉정하다. 아무런 사전 통보 없이 직원을 해고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임피리얼은 사람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혹 능력이 부족해도 가르치고 혼내며 이끌어 간다. 직원을 가족으로 생각하는 기업 이념이 마음에 든다.
-임피리얼의 강점이 있다면?
경영진과 현업간의 교류가 활발한 것이 독특하다. 참신한 아이디어와 열정만 있으면 말단 직원이라도 호텔을 움직일 수 있다. 이러한 동기부여는 기존 틀을 고수하는 인터내셔널 체인 호텔과의 가장 다른 점이라고 할 수 있다.
-약점도 있을 것 같은데.
국내 브랜드여서 아직까지 글로벌 마케팅력이 부족하다는 게 최대의 약점이다. 호텔은 객실 매출이 중요하다. 외국 기업인들의 경우 자신이 알고 있는 브랜드의 호텔이거나 회사와 제휴한 곳에 묵기 마련이다. 이는 해외에 호텔 체인을 만들지 않고서는 힘들다. 필리핀 세부 임피리얼팰리스 프로젝트가 진행된 까닭이다.
작년 부임한 이후 IBMㆍ인텔ㆍ마이크로소프트ㆍ듀퐁 등 총 26개의 글로벌 기업을 유치했다. 금년 목표는 이를 유지하면서 브랜드 로열티를 이끌어내는 것이다.
-앞으로의 청사진은.
임피리얼은 호기심을 자극하는 호텔이 될 것이다. 획일화된 서비스나 제공 상품에서 벗어나 계속 달라지는 모습을 보일 것이다. 허황된 목표보다는 작은 부분부터 시작하겠다.

프리미엄 윤경희 기자 / 사진=프리미엄 최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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