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유학, 이것만은 알고 결정하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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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무한 경쟁으로 돌입하는 21세기 지구촌(Global) 시대의 변화를 극복하기 위한 핵심적인 대안으로 조기유학이 인식되고 있다.
물론 성공한 유학 인력들이 국제화시대에 기업뿐만 아니라 국가간의 협상이나 경쟁에서 주역으로 활동하게 됨은 누구나 인정할 수밖에 없다. 단지 어려운 것은 성공 조기유학의 이면에 성공만큼이나 큰 실패의 그늘도 있을 수 있기에 쉽게 결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유학 생활 적응의 실패, 어린 학생들의 정체성 문제, 가족간의 이별, 경제적 문제 등 많은 것들이 쉽게 넘어갈 수 없는 중요한 고려사항들이다. 이러한 실패를 줄이고 성공률을 높이는 가장 큰 요소는 바로 자기 자신에게 맞는 조기유학의 방법과 시기를 선택하는 것이다. 미국유학 온 조기유학생들의 경우를 학년별로 장·단점을 검토해 본다면 이러한 시기 선택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초 3-4 : 새로운 언어에 대해 쉽고 즐겁게 배울 수 있는 시기이다. 미국학교에서의 교과과목 역시 이 시기에는 크게 어렵지 않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영어와 문화를 접할 수 있지만, 부모님과 꼭 동행해야 하는 시기이다.
초 5-6 : 미래의 진로에 대한 큰 부담없이 살아 있는 영어 실력을 쌓을 수 있는 기회이다. 6학년인 경우 국내에 돌아 온다면 중학교 진학, 적응 등에 대해 미리 고려해야 한다.
중 1 : 국내에 돌아와서 특목고 준비에도 늦지 않으며, 특히 미국에서 보딩스쿨 등 명문고교 진학 준비에는 가장 적합한 학년이다. 9학년 (한국학교 중 3) 입학이므로 각종 입시 시험 (SSAT, ISEE, TOEFL), 그리고 중요한 미국학교 성적을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1년 반 정도 가질 수 있다.
중 2 : 국내 특목고를 고려한다면 유학을 가기에 늦은 시기이다. 미국 명문고 목표는 가능하다. 또한 미국의 데이스쿨을 다니면서 명문대학을 목표로 하는 실속파의 경우 꼭 떠나야 할 시기이다.
중 3 : 미국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한다면 아직도 떠날 수 있는 시기이다. 그러나 국내에서 학업을 마쳐야 할 경우라면 1년 이상의 유학은 부담스러운 때이다.
현지에서 보게 되는 많은 실패 사례의 근복적 이유가 목적없는 유학, 시기에 맞지 않는 유학, 그리고 스스로를 관리하지 못하는 것이 원인이다. 중학생의 경우 부모 동반 또는 관리 유학 등을 통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미국교육 현실을 이해하고, 학생들의 생활과 학업을 관리해 줄 수 있는 부모나 가디언의 역할이다. 단지 떠나기만 해서 해결되지 않기에 조기유학의 길이 더 멀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미국에서 착실히 공부하며 성숙해가는 많은 학생들을 보면 그 길이 멀지만은 않음을 또한 느낀다.  

손 다니엘 박사
EPIC-USA·다니엘교육 대표
02-554-1414
www.epicusa.co.kr

학교 수업에 너무 큰 기대는 말아야
[캐나다]

한국에 계신 상당수의 부모님들은 조기 유학을 보내는 학생을 어떤 식으로 관리해야 하는지 정확한 정보를 모르는 상태에서 조기유학을 결정하고 진행한다. 현재 캐나다에만해도 몇만명의 조기 유학생들 중 상당수가 실패하고 돌아오는 경우가 있는데 오늘은 1·2년 간의 단기 조기유학에서 부모님들이 흔히 하는 실수와 성공전략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1. 북미의 공립·사립학교의 학습 효과에 대한 이해 부족=실제 북미의 초등학교들의 시스템은 학생 본인이 어떤 능력이 남보다 뛰어날 수 있는지에 대한 학생들의 잠재력을 이끌어 내는데 좋은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하지만 단기 조기 유학의 경우(한국으로 다시 돌아올 학생들)에는 사정이 좀 다르다. 요즘 부모님들의 요구 사항을 들어보면 한국으로 돌아와 국제중·특목고를 겨냥한 영어 학업 성취를 원한다. 학부모 동반유학이든 관리형 유학이든 가장 많이 하고 있는 실수는 학교 수업에 너무 큰 기대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2. 부족한 부분은 과외?=대부분의 부모님들은 부족한 부분(Reading/Writing)은 과외를 시키면 충분히 좋은 영어 학습을 하고 돌아올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과외를 하게 되었을 때 과외 선생님에 대한 충분한 관리를 해주지 못한다면 1·2년이라는 기간동안 부모님들이 기대하는 수준까지 영어 학습 능력이 도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과외 선생님에 대한 관리라는 건 수업을 시작하기 전 학생이 공부하게 될 최소 6개월 동안의 커리큘럼이 어떻게 진행이 될 것이며 학생의 영어 실력이 현재 어느 정도이고 부족한 부분에 대해 어떤식으로 대처해 나갈 것인지에 대한 꼼꼼한 상담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만 한다는 것이다.
3. Activity에 대한 지나친 욕심=캐나다에 와 있는 학생들을 보면 방과 후 정말 많은 수의 과외활동을 하고 있다. 여학생의 경우 플룻, 피아노, 바이올린 등의 음악활동이나 남학생들의 경우 축구, 아이스하키 등의 운동을 많이 하고 있다.
실제로 캐나다에서만이라도 학생들에게 이 모든 것을 시키고 싶은게 부모님들의 맘일 것이며 조기 유학 학생들을 관리하고 있는 저로서도 학생들에게 많은 액티비티를 제공하고 싶은 맘이다.
하지만 단기유학에서 간혹 액티비티에 너무 큰 비중을 두는 부모님들이 있다. 학교에서 학생들은 충분히 많은 액티비티를 하고 있다는 점을 간과하기 때문이다.
한국 학교에서의 시스템에 익숙해진 부모님들은 캐나다에서 만이라도 기회를 제공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무리한 액티비티는 학습적인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배형석 원장
밴쿠버 배형석교육원
02-3448-8200
www.tgnetwork.co.kr

단기 유학, 홈스쿨 연계 과정 택하라
[필리핀]

필리핀 유학하면 대부분의 유학생들이 북미 유학에 비해 쉽게 생각하고 결정을 내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막상 필리핀 학교에서 공부하다 보면 북미보다 높은 교과 난이도와 엄격한 학사 관리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된다. 필리핀 학교의 학과 수업을 따라가는 데 치중하다 보면 정작 영어가 많이 늘지 않았다는 학생들도 많이 접하게 된다.
필리핀의 명문 사립학교는 일반 학교에 비해 좋은 교육 환경과 높은 교육 수준을 자랑하지만 한국 학부모들의 눈높이에서 보면 아직도 부족한 게 많은 것이 사실이다.
다소 낡은 교실과 교재 등 교육 시설이나 환경이 한국에 비해서는 많이 낙후되어 있고 25 ~ 30명의 학생들이 콩나물 시루와 같은 교실에서 공부한다. 무엇보다도 일방적인 주입식 강의에 의존하고 있어 토론식 교육을 접할 기회가 적다.
또한 외국 학생들도 의무적으로 필리핀 국어인 따갈로어 수업과 필리핀 역사 과목을 필수적으로 참여하여야 하므로 한국으로 복귀해야 할 학생들의 입장에서 보면 불필요할 수 있다.
명문 사립 학교라고 해서 ESL 과정을 모두 갖춰두고 있지는 않아 영어가 충분히 능숙하지 않은 경우에는 학업을 따라가기가 어렵다. 필리핀 명문 사립 학교는 영어가 상급 수준에 도달해 있고 장기적으로 필리핀에서 유학을 하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적합하다. 필리핀의 일부 명문 사립학교들은 이와 같은 사항을 고려하여 외국인 학생들에게는 별도의 교과과정이 가능하도록 홈스쿨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홈스쿨 과정은 별도의 최신식 교육 시설에서 학생들의 요구 사항에 맞게 교과 과정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필리핀 최고의 부촌 지역인 알라방 지역에서 운영되는 홈스쿨은 모든 학생들이 교복을 입고, 학사 규정이나 시험은 학교와 동일하게 운영되고 정규 학교 행사도 동일하게 참여한다.
매월 1회 정도의 학교 시험을 보게 되고 분기별 정규 학교 성적표를 본교와 동일하게 받게 된다. 다만 교육 내용이나 교과 과정의 운영은 본교와 다소 다르게 운영된다.
영어, 바이블, 과학, 수학, 사회, 쓰기 등 공통 교과 과정을 중심으로 교육 과정이 운영되고 모든 학과 수업이 1:4의 소규모 그룹 수업으로 진행되어 토론식 수업이 가능하도록 되어 있다. 영어 수업은 1:1로 이뤄져 있다.
국내 복귀를 목적으로 1년 정도 집중적인 영어 실력 향상이 목적인 학생들은 오히려 필리핀 명문 사립학교보다는 홈스쿨 연계 과정이 더욱 효과적일 수 있다.

신동엽 대표
(주)페르마에듀
02-3452~6772-3
www.fermated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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