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종교문제 갈등/남편 목매 자살/아내도 농약먹여 중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제주=김형환기자】 25일 오후 5시쯤 제주도 북제주군 애월읍 광영리 산 183 제2횡단도로 1천1백고지 휴게소에서 서쪽으로 4백여m 떨어진 숲속에서 강희철씨(28·회사원·제주시 해안동 1828)가 나무에 목매 숨져있고 강씨의 부인 임상희씨(26)가 신음중인 것을 행인이 발견,제주시 한라의원으로 옮겼으나 중태다.
부인 임씨에 따르면 남편이 이날 놀러가자며 사고 장소까지 데리고 가 미리 준비한 농약을 자신에게 강제로 먹인후 남편도 농약을 마시고 2m 높이의 나무에 끈으로 목을 맸다는 것이다.
경찰은 이웃주민들의 말에 따라 특정종교신도인 임씨가 가정에 소홀한데 불만을 품은 강씨가 부인을 설득하다 동반자살을 기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