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사땅 사기사건/내일 수사결과 발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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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정보사 부지매각 사기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은 22일 이번 사건을 전합참군무원 김영호씨(52)일당이 성무건설회장 정건중씨(47) 일당을 상대로 1백36억5천만원을 사취하고 정씨 일당은 다시 제일생명을 상대로 4백73억원을 사취한 이중사기극으로 결론짓고 23일 오전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
검찰은 또 이날까지 마무리된 자금행방추적 결과 정씨 일당이 챙긴 4백73억원이 군ㆍ정계 등 배후세력으로 유입된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검찰은 20일 자수한 임환종씨(52)를 이틀째 철야조사한 결과 ▲1월21일 정씨일당과 체결한 정보사부지 1만7천평의 매매계약서에 사용한 국방부장관 고무인은 김영호씨가 새겨 임씨가 찍었고 ▲4월27일 정보사령관 명의의 부대이전 합의각서에 사용된 사령관 위조직인은 임씨가 새겨 김씨가 찍는 등 두사람의 공범관계가 확인됐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임씨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의 사기와 공문서위조ㆍ행사혐의로 22일 오후 구속했다.
검찰은 현재 수배중인 곽수열ㆍ신준수(57)ㆍ민영춘(40)ㆍ박삼화(39)씨 등 브로커 4명의 검거에 주력하는 한편 김영호씨 등 구속자 8명 전원을 24일 기소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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