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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신사 자구노력/부동산 안팔려 주춤/여의도사옥 원매자 없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3개사/보유주식 매각실적도 저조
한은 특융을 받기로 한 3개 투신사의 자구노력이 자회사인 투자자문사의 매각을 빼고는 지지부진하다.
21일 한국·대한·국민 등 3개 투신사에 따르면 최근 외환은행이 한국투신의 자회사인 한국증권투자자문을 사기 위해 막바지 가격협상을 벌이고 있고,주택은행이 국민투신의 자회사인 국민투자자문의 인수를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나 대한투신의 자회사인 대한투자자문은 아직도 원매자가 나서지 않고 있으며,특히 3개 투신이 서울 여의도에 짓다가 팔려고 내놓은 사옥은 지난달에 이미 매각공고를 냈음에도 불구하고 몇몇 원매자들의 문의정도만 있었을 뿐 구체적인 상담이 진행되고 있는 것은 한건도 없는 상태다.
이밖에 3개 투신이 보유하고 있는 비상장주식 80여억원어치도 자구노력에 포함시켜 팔아야 하나 이중 극히 일부만이 처분됐을뿐 사려는 측이 선뜻 나서지 않고 있다.
외환은행에 의한 인수교섭이 활발히 진행중인 한국증권투자자문은 납입자본금이 50억원이었지만 그간 적자로 까먹은 자본금이 8억6천4백만원에 이르러 인수가격만 타결되면 곧 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주택은행이 인수를 검토중인 국민투자자문은 납입자본금 50억원에 자본잠식이 5억4천만원,원매자가 나서지 않고 있는 대한투자자문은 납입자본금 50억원에 자본잠식이 5억원이다.
한편 3개 투신이 내놓은 사옥들은 최근 부동산 경기가 내리막인데다 다 지어놓은 건물도 아니어서 앞으로도 상당기간 자구노력을 행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가장 공정이 앞서 있는 한국투신 사옥의 경우도 현재의 공정은 약 60%로 앞으로도 최소한 1년6개월간 더 공사를 해야 건물을 완공할 수 있다고 한 관계자는 밝혔다.
한편 국회가 헛돌고 있는 상태에서 의사 일정이 불투명해지자 최근 여당에서는 당초 7월중의 14대 개원국회에서 정부의 지급보증 동의안을 처리한 후 투신사에 대한 한은특융을 집행하려던 계획을 바꾸어 먼저 특융을 집행한후 사후에 지급보증동의안을 처리,자금난에 쪼들리는 투신사의 계속되는 주식매각을 막아야 한다는 의견이 강하게 대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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