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부도 1년새 29곳/건풍제약 법정관리 신청… 올 17번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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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상장사의 부도사태가 잇따르고 있다. 작년 7월이후 만1년도 안돼부도를 냈거나 사실상의 부도인 법정관리를 신청한 상장사가 무려 29개다. 91년 상반기만 해도 금하방식 단한개였는데,91년 하반기에 2개,올들어서는 벌써 17개로 한달평균 2.4개씩 1년사이 전체 상장사(6백88개)의 4.2%가 쓰러졌다. 중견제약업체인 건풍제약(대표 이종린)은 2일 관할 서울민사지방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고 증권거래소를 통해 공시했다. 84년 10월에 상장된 건풍제약은 자본금이 71억원이며,간질환 수액제인 리포푸렉스와 종합영양수주액 건푸렉스 등을 생산해 왔다. 이 업체는 최근 의약품 수입개방 및 다국적 제약업체의 국내진출로 국내 제약업계가 전반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우수의약품 제조관리기준에 따른 새로운 공장설비로 금융비용부담이 커져 자금난을 겪어왔다.
한편 증권거래소는 이 회사가 법정관리를 신청하기 바로 전날인 1일 총발행주식의 20%가 넘는 38만5천주가 거래된 점을 중시,3일부터 이사장 등 대주주가 법정관리신청 직전에 보유주식을 처분했는지를 가려내기 위한 매매심리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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