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성 잘 지르는 테니스 스타 “소음 측정”화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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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미 프로야구에서 두 번째의 고액 연봉 (5백80만 달러·약 46억원)을 받는 보비 보니야(뉴욕 메츠)가 프로야구위원회로부터 지난 22일 시카고 커브스와의 경기 때 과격한 행동을 했다는 이유로 2게임 출장정지와 약간의 벌금을 물게됐다. 보니야는 22일 경기 4회말 시카고 팀의 투수 샤운 보스키에가 던진 볼에 오른쪽 팔꿈치를 맞자 고의 투구라고 소리치며 마운드로 달려가 말리는 주심까지 밀어붙이는 난폭한 행동을 했었다.
그러나 동료들의 만류로 폭행사건은 일어나지 않았으나 곧바로 퇴장 당했다. 【뉴욕지사=양진영 기자】
공을 칠 때마다 꿀꿀거리는 괴성을 지르기로 유명한 세계여자테니스 챔피언 모니카 셀레스(유고·18)의 소음 도는 과연 어느 정도나 되는 것일까.
데일리 익스프레스, 데일리 메일 등 짓궂은 영국의 타블로이드판 두 신문사가 23일 소음측정기를 동원, 윔블던오픈에 참가중인 셀레스의 1회전을 측정한 결과 93.6㏈이 기록됐다고.
이는 디젤기관차가 내는 80㏈을 웃도는 괘 시끄러운 소리이지만 공기드릴만큼은 못하다고 두 신문은 점찮게(?) 촌평.
한편 두 신문사의 기발한 아이디어에 일격을 당한 영국 내 타블로이드판 최대 부수의 선지는 이튿날인 24일 회사에 독자들을 위한 「소음측정 라인」을 설치, 맞대응 작전에 나서 주목.
즉 독자가 선지에 전화를 걸면 셀레스가 경기도중 내는 괴성을 들려준 뒤 독자도 따라서 『어언… 우』등 괴성을 지른 뒤 전화번호와 이름을 남기게 해 가장 시끄러운 소리를 낸 사람에게 라켓과 테니스 공 10개를 상품으로 준다는 것. 【윔블던 (영국)=외신종합】
이리나 프리발로바가 24일 벌어진 독립국가연합 올림픽육상대표 선발전 여자2백m에서 금년도 세계최고기록을 세우며 1위를 차지했다. 이틀 전 열린 1백m에서도 유럽최고기록을 수립했던 프리발로바는 이날 경기에서 22초14를 마크했는데 현재 세계최고기록은 미국의 플로렌스 그리피스 조이너가 서울올림픽에서 세웠던 21초54. 【모스크바 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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