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 "남에게 준 곡 히트할 때 ? 그 곡의 운명 … 아쉽지 않아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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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지난해 R&B 발라드 '쏘 씩(So Sick)'으로 빌보드 차트 3관왕을 차지한 천재 싱어송라이터 '니요(NE-YO)'.

그가 1년 반 만에 2집 앨범 '비코즈 오브 유(Because of You)'를 내놓았다. 타이틀 곡 '비코즈 오브 유'의 멜로디는 한 번만 들어도 뇌리에 박힐 만큼 멜로디가 아름답다. 2집에는 '쏘 씩'의 연작인 러브 발라드 '두 유(Do You)' 등 12곡이 담겼다. 비욘세.마리오.리아나 등에게 빌보드 1위곡을 만들어주는 등 히트곡 제조기로도 명성을 쌓아가고 있는 니요. 영화 '스톰프 더 야드(Stomp the Yard)'에도 출연할 예정인 그와 전화로 만났다.

-새 앨범을 소개한다면.

"팬들에 대한 감사의 표현으로 '비코즈 오브 유'를 타이틀로 정했다. 1집에 비해 훨씬 더 밝고 심플하다. 마이클 잭슨.프린스.스티비 원더 등 내게 절대적 영향을 끼친 선배 음악가들의 흔적을 담으려고 했다. '비코즈 오브 유'는 마이클 잭슨에 대한 존경이 담긴 노래다."

-신작에 대한 부담이 컸겠다.

"음악에만 충실하자고 생각했다. 데뷔 앨범 작업 때도 그랬다."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데뷔 앨범 덕분에 지난 1년간 세계를 돌아다니며 스케줄을 소화해야 했다. 이전처럼 스튜디오 한 곳에 차분히 앉아 작업하는 것이 불가능했다. 그래서 파리.런던 등 여러 곳에서 곡을 썼다. 일본에서는 밥을 먹다가 악상이 떠올라 냅킨에다 곡을 쓰기도 했다. 노래마다 독특한 느낌이 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자신의 노래와 남에게 주는 노래 사이에 차이가 있을까.

"내 노래를 만들 때가 한결 수월하다. 내 한계를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아티스트가 원하는 걸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사전 조사를 철저하게 한다."

-다른 아티스트가 불러 히트한 곡에 대한 미련은 없나.

"전혀 아쉽지 않다. 곡마다 운명이 있는 법, 그 곡은 그 사람이 불렀기 때문에 히트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현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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