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널 1000명 시대 … 그래도 모자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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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0면

증권사 애널리스트 수가 1000명에 육박하고 있다. 9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현재 협회에 등록된 애널리스트 수는 978명으로 2005년 말(776명)에 비해 26.3% 증가했다. 여기에 자산운용사로 이동한 애널리스트까지 합하면 국내 시장에서 활동하는 애널리스트 수는 사실상 1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사들이 리서치센터를 보강하고 운용사들도 자체 애널리스트 충원에 나서면서 애널리스트 수요는 폭증하고 있지만 공급은 그에 못 미쳐 업계에서는 출혈 영입 경쟁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애널리스트 연봉 수준은 대체로 3년차 이상 경력자는 1억원 이상을 받고 있으며 10년차 이상(리서치센터장 포함) 경력자 중에선 5억원 이상을 받는 고액 연봉자도 있다. 반면 국내 9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애널리스트 평균 근속 연수는 평균 4년 2개월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올해 몇 차례 회동을 갖고 애널리스트 영입 경쟁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이들은 수요 증가에 대비하는 한편 신규 인력 양성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애널리스트 공급 체계를 일원화하기로 하고 증권업협회 주관의 '차세대 애널리스트 양성 특별과정'을 제도화하기로 합의했다. 협회는 애널리스트 양성을 위해 심사를 통해 50명 내외의 인력을 선발해 4~5개월간 교육과 학사관리를 거친 뒤 공인 '조사분석 전문가' 수료증을 지급, 업계에 내보내는 절차를 제도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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