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트럭·특장차 생산/기술도입신고서 제출/삼성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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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삼성중공업은 23일 대형트럭 및 특장차 생산을 위한 기술도입신고서를 상공부에 제출했다.
삼성중공업은 이날 제출한 기술도입신고서를 통해 창원중장비공장내부의 여유건물 5천여평에 2백50억원을 투자,94년초부터 월4백대의 대형트럭 및 특장차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부품 국산화를 위해 80여개 협력업체에 4백70억원의 부품개발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의 기술도입신고는 지난 90년에 이어 두번째로 당시 상공부는 업계의 반발에 부닥쳐 승인여부를 91년 10월 이후에 재검토하기로 유보한 바 있다.
삼성중공업은 특히 대형트럭의 경우 승용차와는 달리 무역마찰의 소지가 없기 때문에 이 품목을 대형수출산업으로 육성,총생산량의 30% 이상을 수출함으로써 국제수지 개선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또 기존업계의 반발과 관련,삼성중공업은 이 사업이 건설중장비사업의 합리화차원에서 추진되는 것으로 추가 투자는 2백50억원에 불과,중복 과잉투자가 될 수 없다면서 지난 25년간 합리화업종으로 보호받아온 기존업계에 삼성의 대형트럭사업 참여는 좋은 자극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기아·대우·아시아·쌍용 등 자동차 5사 사장들은 23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모임을 갖고 삼성의 이번 움직임은 자동차 사업 진출을 겨냥한 것으로서 국내 자동차 산업의 기반을 무너뜨릴 것이라는데 의견을 모으고 한국자동차공업협회를 중심으로 강력히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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