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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 U 봄 나들이 멋내기

중앙일보

입력


#가벼운 피크닉

봄나들이 옷입기에서 고려해야 할 주요변수는 일교차. 낮에는 따갑다가도 저녁이 되면 춥게 느껴지기 십상이다. 재킷 안에 반팔옷을 입거나 7부소매 남방셔츠 위에 가디건을 덧입어 기온 변화에 대비하는 것이 좋다. 선글라스나 모자는 필수품. 특히 자외선으로 인한 노화가 걱정된다면 챙 넓은 모자를 반드시 챙겨야 한다. 하의는 최대한 활동성을 염두에 두자. 스판덱스처럼 움직임을 방해하지 않는 소재가 안성맞춤. 청바지나 면바지가 무난한 아이템이다. 조금 멋을 내 발목 위로 올라오는 짧은 바지에 앞코가 동그란 플랫 슈즈를 매치할 수도 있겠다. 밑단으로 갈수록 퍼지는 롱 스커트에 민소매 티셔츠, 아니면 남방이나 허리선이 짧게 올라간 크롭트 재킷을 입어보자. 이때는 목걸이나 팔찌 따위의 조금 두드러져 보이는 액세서리로 포인트를 주자. 남편이나 남자친구의 의상도 기본적인 면 티셔츠에 입고 벗기 편한 재킷으로 멋을 낸다.

#1박2일 일정의 근교 여행

그동안 사 놓고 활용하지 못했던 아이템을 과감하게 시도해보는 것이 좋다. 평소 입고 다니기 쑥스러웠던 원피스나 스커트가 있다면 용기 내어 도전해볼 것. 일탈의 즐거움을 옷차림에서도 만끽하자. 바닷가 근처로 여행을 간다면 목에 거는 홀터넥 스타일의 원피스에 니트 볼레로를 매치하고, 신발은 발가락이 드러나는 조리를 신는다. 바닷물이 아직은 차갑게 느껴지겠지만 조리나 슬리퍼를 신으면 들어갔다 나올만 하다. 산속 펜션으로 여행지를 정했다면 날이 풀렸더라도 긴팔과 긴 바지를 챙기는 것이 좋다. 엉덩이를 덮는 넉넉한 사이즈의 블라우스에 레깅스를 매치하거나 청바지와 얇은 후드 티셔츠를 입는 것도 좋다. 남편의 옷차림은 스트라이프 셔츠에 파스텔 니트 그리고 편한 바지를 제안한다. 평소 점잖은 색을 입어야 하는 그라면 좀더 밝고 경쾌한 컬러로 기분 전환을 시도한다.

▶나들이의 달인들이 추천하는 가볼만한 곳

서울 근교 명소
굳이 먼곳만 내다볼 필요는 없다. 도산공원, 난지도 하늘 공원, 올림픽 공원, 선유도 공원, 양재 시민의 숲, 여의도 공원…. 서울에도 나들이 장소가 얼마든 있다. 최근엔 서울대학교도 각광받고 있는데, 녹지가 잘 돼있어 주말엔 피크닉 인파가 몰린다. 리노베이션 이후 다양한 볼거리·먹거리를 제공하는 남산 N타워로 향하는 발길도 늘고 있다. 산책이나 가벼운 등산을 원한다면 경기도 서오릉을 추천한다. 나의 경우 피크닉 갈 때 돗자리와 얇은 담요를 꼭 챙긴다. 감자나 파스타 샐러드(야채 샐러드는 시간이 지나면 한풀 죽어 야외에서는 덩어리가 있는 샐러드가 좋다), 김밥·샌드위치처럼 한끼 식사로 충분한 것들도 준비한다. 소화를 위해 탄산수도 챙기면 센스 만점. 박카스 뚜껑처럼 쉽게 열 수 있는 스크류 캡 와인을 한 병을 곁들이면 피크닉 무드가 한껏 올라간다. (모엣&헤네시 홍보담당 이미양)

양평 마석 갤러리
얼마 전 회사 동료들과 당일 일정으로 양평 마석 갤러리에 갔다. 갤러리가 있는 것도 좋았고, 갤러리 마당에서 바비큐를 할 수 있도록 불을 빌려줘 즐거운 한때를 보낼 수 있었다. 함께 간 동료들이 테이블 보에서 나무에 거는 캔들 홀더까지 준비해왔다. 나름대로 데코레이션을 하고 저녁을 먹었다. 작은 강과 어우러져 근사한 만찬으로 부족함이 없었다. 다산 정약용 생가와 가까우니 한번 들러봄직하다. (메종 편집장 김미진)

천년 고도 경주
휴식이란 모름지기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편히 지내는 것이다. 난 짬이 날 때면 경주로 향한다. 주로 묵는 곳은 경주힐튼호텔. 가능하면 호텔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동선을 짠다. 호숫가를 산책하며 여독을 풀고, 아트 선재에 가서 그림을 감상한 뒤 호텔로 돌아와 마사지를 받는다. 저녁 역시 호텔 내에서 해결하고 숙면을 취한다.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나 토함산에 오르고, 내려오는 길에 재래시장에 들러 1500원짜리 잔치국수를 먹는다. 호젓하고 건강한 나들이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호텔 주말 패키지는 2주 전에 예약하는 것이 좋다. (홍보 대행사 오피스 h 대표 황의건)

태안반도 백리포
태안반도의 백리포는 조용하고 아담해 가족 혹은 연인과 한적한 시간을 보내기 좋다. 몇 개의 펜션이 있어 숙박도 문제없다. 안면도는 너무 많이 알려져 사람에게 치이는 경향이 없지 않다. 백리포는 아직 덜 알려진데다 서울에서 차로 2시간 반 거리에 있어 쉽게 떠날 수 있다. (포토그래퍼 전성곤)

포천 트라우트 밸리
경기도 포천 트라우트 밸리는 외국 캠핑촌을 연상시키는 그림같은 공간이다. 숙박은 5대의 홈 카(Home Car)에서 하는데, 나의 경우 친구들과 5대의 홈 카 모두를 빌려 재미난 시간을 보내고 왔다. 산속이라 아주 조용한데다 2만~3만원이면 낚시장비를 사 송어 낚시를 할 수 있다. 1만원이면 바비큐 장비를 대여한다. 다만 먹을 것은 미리 장을 봐가야 한다. (스타일리스트 강은수)

프리미엄 조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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