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선수 U턴에 수원 V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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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3월 21일 프로축구 하우젠컵대회에서 FC서울에 1-4로 진 수원 삼성에 4월은 '잔인한 달'이었다. 1일부터 25일까지 8경기(정규리그+컵대회)에서 1승4무3패. 그러나 4월 28일 컵대회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3-0으로 꺾었다. 반전의 신호탄이었다. 5월 2일 서울, 5일 광주 상무를 각각 3-1로 꺾었다. 3골씩 넣은 3연승이었다.

수원의 반전에는 이유가 있다.

◆ 부상 선수 컴백=차범근 수원 감독은 4월 내내 "부상 선수들만 복귀하면"이라는 말을 되뇌었다. 초반부터 곽희주.이정수.이싸빅.손승준.김대의.하태균.안효연.이현진.나드손 등 핵심 선수들이 부상에 시달렸다. 해결책은 시간밖에 없었다. 4월 중순에 접어들면서 이정수.곽희주.김대의.이현진이 복귀했다. 최근 3연승 하는 동안 곽희주.김대의.이현진은 골맛까지 봤다.

◆ 마토.에두는 꾸준하다=외국인선수 마토와 에두는 5일 광주전까지 올 시즌 14경기에 출전했다. 주장 이관우와 함께 가장 많은 경기에 출전하며 수원을 지켰다. 수비수 마토의 별명은 '통곡의 벽'이다. 벽처럼 상대 공격수를 막아 상대 팬을 통곡하게 한다고 해 붙여졌다. 마토는 강력한 킥과 정확한 헤딩으로 시즌 4골을 터뜨리는 등 공격력도 발군이다. 수원이 올 시즌 안정환과 함께 영입한 에두 역시 꾸준한 활약으로 살림꾼 역할을 하고 있다.

◆ 해결사도 있다=3연승의 발단이 된 제주전에서 '흑상어' 박성배는 선제골을 잡아내며 분위기를 수원 쪽으로 끌고 왔다. 모처럼 선발출전에서 반전의 주춧돌을 놓은 것이다. 최근 세 경기에서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린 백지훈도 빼놓을 수 없다. 백지훈은 제주전에 이어 서울전에서도 쐐기골을 터뜨리며 상대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한동안 박호진에 밀렸던 골키퍼 이운재도 4월 4일 서울전에서 1-0 승리를 지키며 주전을 되찾은 이후 전 경기를 무실점 또는 1골로 막았다.

장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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