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펜션, 규제 적어 반사이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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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8면

토지는 정부 규제가 아파트에 집중된 사이 반사이익을 얻었다. 행정수도 이전, 신도시 개발, 경부고속철도 개통 지역 등 호재가 있는 곳을 중심으로 투자자가 몰리며 산발적인 상승세가 이어졌다. 하지만 전체적인 상승 폭은 지난해에 못미쳤다.

오름폭이 가장 두드러진 곳은 행정수도 이전 후보지로 거론되는 대전.충청권이다. 토지공사에 따르면 올 들어 3분기까지 대전시는 4.8%, 충남은 2.6% 상승했다. 최근엔 경부고속철도 중간역으로 낙점된 충북 오송지역의 경우 행정수도 이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호가가 뛰기도 했다.

택지개발지구내 단독택지의 인기도 여전했다. 전매차익이 높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었다. 남양주 평내, 용인 동백 등지 단독택지 입찰 경쟁률은 수십대 1을 기록하기도 했다. 상반기 활기를 띠던 전원주택과 펜션 시장은 하반기 들어 침체됐다. 펜션의 경우 인기 레저타운 인근에 공급 물량이 워낙 많았고, 다주택자에 대한 세금 부담이 커지면서 신규 분양이 위축됐다. 진명기 토지연구소 진명기 소장은 "10.29 대책 이후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며 토지.펜션 시장도 영향을 받고 있지만 아파트 시장에서 빠져나간 돈이 많아 재료가 있는 곳은 계속 인기를 끌 것"이라고 말했다.

서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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