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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식 · 녹내장 환자 부작용 조심

중앙선데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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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호 13면

육류ㆍ땅콩 등 알레르기 유발 음식을 먹은 뒤 몸에 두드러기나 가려움증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 항(抗)히스타민제를 먹으면 신통하게 낫는다. 항히스타민이란 알레르기의 주범인 히스타민의 작용을 억제한다는 의미다. 이 약은 알레르기성 비염ㆍ아토피성 피부염 등 알레르기 질환, 콧물ㆍ재채기 등 초기 감기, 멀미를 잡는 데에도 유효하다.

잠깐! 우리집 상비약 ③ 항히스타민제

페니라민ㆍ푸라콩 등이 1세대 제품이다. 하루 세 번 먹어야 하고 부작용(졸음) 때문에 거의 자취를 감췄다. 그러나 코프시럽ㆍ타이레놀 콜드 등 종합 감기약엔 거의 100% 들어 있다. 감기약을 먹은 뒤 눈꺼풀이 천근만근 무거운 이유가 이 때문이다.

이를 보완한 약이 2세대다. 지르텍(의사의 처방이 필요없는 일반약)과 에바스텔ㆍ알레그라ㆍ로라타딘(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전문약) 등이 여기에 속한다. 이 약들은 1세대에 비해 졸림 증상이 훨씬 덜하다. 또 약효가 빠르고(1시간 이내) 복용하기 편하다(하루 1회).

부작용은 있다. 약간 졸리고 입이 마른다. 소변량이 줄고 안압이 올라갈 수 있다. 전립선 비대증 때문에 배뇨가 힘든 사람이나 녹내장 환자는 피해야 한다. 천식 환자도 이 약을 먹으면 가래가 진득거려 기관지가 막힐 수 있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강동성심병원 이혜란 원장(소아과)은 “항히스타민제의 부작용은 사람마다 차이가 있으며 약에 너무 쉽고 강하게 취한다는 느낌이 오면 바로 용량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가정에 알레르기성 비염ㆍ결막염 환자가 있다면 항히스타민제가 주성분인 비액이나 점안액(아젭틴ㆍ리보스틴, 둘 다 전문약)을 상비약으로 두는 것이 좋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으로 인한 가려움증에 효과적인 알러콘 점안액은 의사처방 없이 약국에서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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