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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LY PEOPLE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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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 08면

DJ 전 대통령 차남 김홍업씨 보궐선거 무소속 출마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차남 김홍업(57ㆍ전 아태재단 부이사장)씨가 4ㆍ25 전남 무안-신안 보궐선거의 무소속 출마를 위해 15일 예비 후보 등록을 했다. 그는 DJ 재임 시절 이권 청탁 혐의로 2002년 6월 구속 기소된 뒤 2년형을 선고받았으나 2005년 8월 사면ㆍ복권됐다.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은 이 지역에 아예 후보를 내지 않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그의 출마가 통합신당의 시험대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 양당이 DJ를 의식하기 때문이다.

박유성 고려대 입학처장 교육부에 맞서 새 제도 실험

파격적인 입시정책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엊그제는 상위 75%의 수능점수를 공개하겠다고 밝혔고 이 방침은 학생부담을 줄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지난달에는 내신 반영 비율을 높이라는 정부 방침과 달리 정시 모집 인원의 50%까지 수능점수로만 뽑는 전형안을 내놨고 연세대 등이 뒤를 이었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고려대가 (교육부 방침에 대해) 총대를 메고 방패막이가 됐다”고까지 했다.

박용성 두산그룹 전 회장 16개월 만에 등기이사 컴백

박용성 두산그룹 전 회장이 16일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 두산중공업은 이날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박 전 회장과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부회장의 등기이사 선임을 확정했다. 이날 주총은 박 전 회장의 이사 선임을 반대하는 경제개혁연대의 계속된 질의와 이에 대한 일부 주주의 반발로 한때 정회되는 등 진통을 겪었다. 박 전 회장은 2005년 11월 박용오 전 회장과 벌인 ‘형제의 난’에 대한 책임을 지고 회장 직에서 물러났다.

청문회에 선 미녀 스파이 발레리 플레임

딕 체니 미국 부통령의 전 비서실장이 구속된 사건 ‘리크(leak) 게이트’의 피해자로, 전(前) 중앙정보국(CIA) 비밀요원인 발레리 플레임(43)이 16일 하원의 정부감독 및 개혁위원회가 CIA 동의를 얻어 개최한 청문회에 출석했다. 청문회장엔 ‘매혹적인 금발 미인’(워싱턴 포스트) 플레임을 보러 많은 청중이 몰렸다. 린 웨스트모어랜드 의원(공화)은 “프로야구 스타도 이처럼 언론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며 “내가 흥분한 것처럼 보이면, 그건 스파이에게 질문해본 적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플레임은 미소를 지으며 “나는 증언을 해본 적이 없다”고 대꾸했다.

플레임은 증언에서 “내 신분이 백악관과 국무부 고위관리들에 의해 경솔하게 취급됐다”며 “나라를 위해 20년 일한 내 신분을 정부가 보호하지 못한다면, 앞으로 누가 CIA에서 일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또 “나라를 사랑했으므로 나의 업무를 사랑했다”며 “정보수집은 과학보다 예술에 가깝다”고 말했다.

플레임은 중동 등에서 정보수집을 해왔으나 남편인 윌슨 전 이라크 대리대사가 2003년 언론에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 전쟁을 비판하는 기고를 한 직후 신분이 노출됐다. 조사 결과 리처드 아미티지 국무부 부장관 등이 윌슨에게 보복하기 위해 플레임의 신분을 누설한 것으로 드러났다. CIA 요원 신원은 국가기밀 사항이다. 플레임은 현재 남편과 함께 CIA 생활과 ‘리크 게이트’ 이야기를 담은 책 『공평한 게임(Fair Game)』을 준비하고 있다.

워싱턴=이상일 특파원 lees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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